[뉴스UP] '첫 통과' 유조선, 아라비안해 진입...울산 오는 중

김지선 2026. 5. 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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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화상연결 : 전정근 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우리 선박 한 척이 한국으로 오고 있습니다어떻게 가능했던 일인지, 전정근 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계십니까?

[전정근]

전정근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처음으로 통과한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 현재 위치는 어디입니까?

[전정근]

현재 유니버설 위너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 어제 오만만을 지났고 지금은 아라비아해로 진입한 상황입니다. 빠져나오는 동안 다들 엄청 긴장했는데 중동 지역에서 완전히 빠져나왔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앞서 통항이 가능하니 준비하라고 메시지를 전했다고 알려졌는데. 통과 전후의 상황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전정근]

일단 정부와 관계기관이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상당 기간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항 가능성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달됐을 때 선원들은 처음에는 쉽게 믿지 못했다고 하거든요. 아무래도 그동안 상황이 계속 급변했고 긴장과 대기가 반복됐기 때문에 실제 출항 준비가 시작될 때는 드디어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해협 통항에 대한 긴장감과 두려움이 더 컸다고 합니다.

[앵커]

일단 유니버설 위너호는 울산으로 도착할 예정인데 그때까지는 별다른 위협은 없는 겁니까?

[전정근]

일단 전쟁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거기 때문에 군사적 위협은 없다고 하면 항해 안전만 확보하면 무리 없이 울산항에 안전하게 잘 도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이란과 협상을 했다고 하더라도 나무호 피격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해협을 통과하는 내내 선원들이 불안감을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요. 혹시 연락을 좀 해보셨을까요?

[전정근]

우리 승무원들께서는 죽음을 무릅쓰고 해협을 통항했기 때문에 긴장 속에서 해협 통항이 이루어졌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냐고 연락하기가 좀 그래서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는 다른 배들도 있는데 왜 유니버설 위너호가 선택이 됐는지도 궁금한데요. 혹시 들으신 게 있으십니까?

[전정근]

일단 정부가 어느 정도 설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부 설명대로 선원 규모나 화물의 필요성, 중요성, 운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유니버설 위너호 같은 경우에는 개전 직전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했다가 장기간 발이 묶인 선박인데 다른 선박들도 다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우리 산업을 고려했을 때 원유가 필요한 만큼 우선순위에서 조금 더 우위에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른 선박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침 같은 것은 아직 전달된 게 없을까요?

[전정근]

현재 해양수산부도 상황 공유나 안전정보 제공이라든가 지속적으로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든지 협의라든지 외교부 통해서 관계기관들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추가적인 선박의 통항을 위해서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교안보와 직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고 저희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단계적으로라도 안전한 통항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마는 나무호 피격 영향이 이번 선박의 통과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이렇게도 분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전정근]

그 부분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데. 실제 외교 협의 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고 저희도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나무호 피격 사건 이후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민간 선박에 위해를 가하는 부분에서 국제적으로 크게 부각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점들이 전반적인 분위기와 협의 과정에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이전부터 외교적으로 꾸준히 노력해 왔던 부분에서의 정부 성과지 나무호 피격에 대한 보상 차원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나무호 상태도 궁금한데요. 수리 중이라고 들었는데 현재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전정근]

현재 두바이에서 수리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기관실에 피해가 있었고 전반적인 선체 복원부터 해서 기기의 복구 그리고 전반적인 전원들의 복구 이런 것들이 병행돼야 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안전 점검이라든지 기기 점검을 다같이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자력 운항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무원들 같은 경우에는 현재 선내에 머무르고 있고 일부 선원의 경우에는 교대 진행 중입니다.

[앵커]

아직 정부는 공격 주체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란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 상황인데요. 나무호의 수리 비용이나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협의가 되고 있습니까?

[전정근]

아직 정확한 원인 주체가 최종적으로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비용 문제도 명확하게 정리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체 보험이나 전쟁보험 등 여러 절차가 검토될 수 있는데. 보험에서 커버한다고 하더라도 일정 부분 손실을 저희가 떠안아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실체가 규명되지 않는다고 하면 수리 비용 부분에서도 전쟁이나 HMM 손실로 커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나무호 피격사건 이후 선원들의 일상이 달라진 점이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더욱 불안감이 커진다든지 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까?

[전정근]

맞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선원들의 긴장감인데 예전에는 뉴스로 보던 전쟁 위험이 이제는 실제 본인들의 현실이 된 상황입니다. 특히 기뢰나 비행체, 미사일, 자폭드론 이런 위협 이야기가 계속 나오다 보니까 작은 위상 상황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우리 동료가 느끼고 그것을 옆에서 목격하였기 때문에 상당한 긴장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사들도 비상대응 절차나 상황 공유 체계를 이전보다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외교부에서는 다음 주 초쯤 나무호 피격 상황이 담긴 CCTV도 공개할 거라고 밝혔는데 이 영상에는 어떤 장면이 담겨 있을까요?

[전정근]

저희가 이 CCTV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희도 어떤 상황이 담겨 있을 거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화재 발생 원인이나 미사일이나 어떤 비행체로 인한 선체 손상이 된 영상들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많은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기 때문에 의혹이 없으려면 어느 정도 공개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당 영상은 외교안보하고 연결될 수 있는 민감한 자료인 만큼 정부 차원의 판단과 관계기관 협의 속에서 공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이 갈수록 이란이 해협 통제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다고 합니까?

[전정근]

현장에서 느끼는 압박감은 분명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군사적 긴장 수준이 아니라 실제 통항과 물류 흐름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또 해운업 같은 경우에는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산업인데 위험 자체보다 예측불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더 부담입니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같은 걸프 5개국이 이란 항로 이용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하는데요. 항로를 설정할 때 다른 나라의 선박들과 어떤 식으로든 보조를 맞추교있습니까?

[전정근]

항로를 설정하는 부분에서 국제법을 따라서 항로를 설정하게 되는데 걸프국가들 입장에서는 이란이 제시한 항로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호르무즈 해협은 자연해협이고 또 같이 맞대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영해도 있는데 이를 통제한다고 하는 것은 애초에 국제물류질서를 흔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동 국가에서는 당연히 반대할 상황인데 다만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 중이고 해협을 통항하려면 이란이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명확해야 통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또 외교적으로 중동 국가들과 잘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원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벌써 석 달째가 됐는데요. 어떻다고 합니까?

[전정근]

선원들의 피로감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견딜 만했다고 치면 지금은 다들 집중력 저하나 심리적 소진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지금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또 생활하는 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먹는 것도 일정 부분 돌아가면서 똑같은 걸 먹어야 되니까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동에서의 주부식을 공급받고 있다 보니까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또 긴장상태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심리적 부담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선원들의 교대나 하선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가요?

[전정근]

맞습니다. 일부 선박 같은 경우에 계속 교대가 이루어지고 있고 교대 추진 중입니다. 특히 나무호 같은 경우도 교대가 추진되고 있고 다른 선박들 같은 경우에도 승선 계약이 도과한 승무원들 같은 경우에는 교대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이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부에 바라는 점 혹은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전정근]

가장 중요한 건 선원 안전입니다. 그래서 선원들은 국가 물류와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위험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정부도 외교적 노력과 안전 확보에 힘써주고 있지만 조금 더 선원들에 대한 심리지원, 보상 체계, 선사의 금융정책 지원까지 보다 종합적인 대책을 부탁드립니다. 또 무엇보다 국민들께서도 이 순간에도 위험해역에서 우리 대한민국 물류를 지키고 있는 선원들의 노고와 희생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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