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증시 활황에 소비심리 석달 만에 반등

김영배 기자 2026. 5. 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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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5월 들어선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1로 지난달보다 6.9포인트 올랐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처가 종료된 이달 10일 앞뒤로 매물이 감소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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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 106.1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5월 들어선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늘고 증시가 활황세를 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1로 지난달보다 6.9포인트 올랐다. 중동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5.1포인트, 4월에 7.8포인트 하락했다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기준선 100을 넘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증시 활황,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큰 폭으로 성장해 주요 기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를 누그러뜨린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 소비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2003∼2025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지수는 이달 8∼15일 사이에 이뤄진 설문에 바탕을 두고 있다.

6개 주요 지수 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 오른 112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처가 종료된 이달 10일 앞뒤로 매물이 감소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리전망지수는 114로 장기평균(111)을 웃돌았지만, 지난달보다는 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이란 협상 보도에 따른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8%로 조사됐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에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더해져 추가 상승에 대한 예상이 낮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으면 물가 상승 전망에 따라 소비가 앞당겨지고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물가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2.5% 올라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이후 28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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