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빚' 백수련 "남편 사망, 아들 김수현 신용불량...내 탓" 눈물 고백

원로배우 백수련이 남편 고(故) 김인태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백수련은 지난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내가 많은 사건을 저질러 남편이 병을 얻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인태는 2018년 9월 12일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스트레스성 파킨슨병으로 알려졌다.
백수련은 "남편이 배우협회장이었다. 탤런트 권익을 위해 노력하다 우리 둘 다 (방송계에서) 잘리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로데오거리에 레스토랑을 처음 열었고, 몇 년 있다가 식당을 또 하나 냈다. 이후 미용 사업을 하려고 집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기당하고 뭐 하고 안되고 집, 땅 아무것도 없이 다 날아갔다. 방송도 안 하고, 사업하다 보니까 돈이 빠져나갔다. 어느 순간 빚이 100억원 가까이 됐다"고 떠올렸다.

백수련은 "드라마 녹화하는데 후배한테 전화가 왔다. 남편이 어디 편찮냐더라. 병이 진전됐었는데 내가 돈에 미쳐서 몰랐던 거다. 참고 참다가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성 파킨슨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내가 저지른 일을 신경 쓰다 병을 가졌다는 게 마음이 걸린다"고 자책했다.
백수련은 아들인 배우 김수현을 향해서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들과 떨어져 지낸다는 그는 "작년 8월인가 9월 마지막으로 본 것 같다. 엄마만 잘 만났으면 더 좋은 배우가 됐을 텐데 안쓰럽다"며 "아들 이름으로 낸 빚이 많았다. 아들이 신용불량으로 청춘을 다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용불량에서 풀린 지 얼마 안 됐다. 아들이 모든 걸 다 싫어한다. 엄마 때문에 굉장히 위축되고 그랬다. 안쓰럽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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