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익선동 ‘야장’ 깜짝 방문… “거기 커피 아니죠?” 뼈있는 농담
우즈벡·일본 관광객과 ‘하트’ 인증샷… 강훈식 실장 “일상 속 소통 계속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익선동을 깜짝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야장’(야외 영업) 문화를 체험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1일 오후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한 직후 인근 익선동 한옥 거리와 갈매기 골목 등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 수석대변인, 권혁기 의전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을 향해 양팔로 하트를 그리며 인사하고 스스럼없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경기 안성시에서 방문한 공동생활 가정(그룹홈) 구성원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카페 골목을 둘러보던 이 대통령은 화려하게 변모한 거리 풍경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될지 몰랐다”며 감탄을 표했다. 또한 정부의 고유가 지원금으로 식사 중이라는 한 시민의 말에 “잘하셨다. 동네에 돈이 돌아야지”라고 화답하며 민생 경제 활성화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참모들과 함께 야외 테이블이 마련된 익선동의 한 고깃집에 자리를 잡고 갈매기살 등을 주문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이 인근 커피 매장을 찾아 키오스크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직접 주문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매장 직원을 향해 “거기 커피는 아니지요?”라는 뼈 있는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거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코리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행사 이후 강 실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쩌면 그렇게 사람들 일상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오늘은 특히나 젊은층이 많아 가감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많이 청취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 최초로 노상에서 식사했다는 사실을 일정이 다 끝난 뒤에야 알았다”며 “역대급 인파가 몰려 경호처 직원들이 크게 고생한 하루였지만,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