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재…코스피 단숨에 7800선 회복

‘대망의 ‘8000피’ 달성 직후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며 한때 70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가 국내외에서 잇따른 호재에 힘입어 21일 단숨에 78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무려 606.64포인트(8.42%) 급등한 7815.59로 장을 마쳤다. 3.85% 오른 7486.37로 출발한 지수는 종일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 역시 49.90포인트(4.73%) 오른 1105.97로 마감했다. 급격한 상승세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24분과 9시27분께 3분 간격으로 잇따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단계’에 돌입했다고 언급하면서 반도체 등 성장주 주가를 짓누르던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크게 꺾인 것이 주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을 비롯, 여러 수급적 요인에 크게 상승했던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자 장단기 금리 모두 10bp(1bp=0.01%포인트) 내외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내리자 뉴욕증시 등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액이 816억2000만 달러(약 122조 원)로, 지난 분기의 종전 기록 681억3000만 달러보다 20%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에 더해 국내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총파업 리스크를 대부분 털어내면서 한국 증시는 지난 15일 8000피 터치 직후부터 시작된 조정에서 벗어나 반등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418억 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으로 ‘팔자’를 이어갔으나, 이전에 비해 매도 강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 10거래일간 총 40조 원을 순매수한 개인은 11거래일 만에 2조6386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대신 기관이 2조884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도 계속됐다. 노무라증권은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1만1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각각 59만 원과 400만 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 급변동 등 외부 변수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등에 따라 최근 이어졌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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