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배신자" vs "부산 배신자"…박민식·한동훈 격돌(종합)

오수희 2026. 5. 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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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단일화하려면 보수 진영에 끼친 상처, 사과해야"…출정식서 삭발
韓 "계엄 옹호, 탄핵에 어정쩡한 태도론 정권 탈환 못 해"
박민식·한동훈 부산 북갑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박성제 기자 = 6·3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 보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에도 보수의 표심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부산 북구 한 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음식 나눔 행사에 참석해 배식 봉사를 하면서 표심을 공략한 뒤 서로에 대해 날 선 공방을 펼쳤다.

박 후보는 "한 후보는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며 "한 후보의 정치는 갈라치기이자, 유아독존적이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보수의 길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어 "한 후보는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북구를 일회용 불쏘시개로 활용하다가 내팽개치고,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 보수 진영의 다른 사람을 전부 적으로 규정한다"며 "한 후보가 얘기하는 보수 재건은 입에 발린 소리고 미사여구에 불과하며,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보수의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이런 행태는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일 뿐만 아니라 보수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한 후보가 단일화를 제대로 하려면 보수 진영에 끼친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대해서 깨끗하게 사과하고, 성찰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선거 후보, 나란히 배식 봉사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국민의힘 박민식(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콩국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6.5.21 sbkang@yna.co.kr

한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부산 북구를) 배신하고 떠난 거 말씀하시는 건가?"라고 되물은 뒤 "20년 분당 사람이라면서 부산을 배신했으면 좀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는 2024년 12월 3일이 다시 돌아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했더라도 막았을 것"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는 정치로는 절대로 보수가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선택이 없었으면 지금 국민의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빠졌을 것"이라며 "저는 그로 인해서 여러 가지 개인적인 고통을 겪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지율 상승 흐름과 단일화에 대해선 "민심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민심의 흐름을 정치인으로서 대단히 두렵게 생각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며 "민심은 어떤 것이 보수를 재건하고 북구를 재건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인지 길을 내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삭발하는 국민의힘 박민식 북갑 후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하고 있다. 머리를 잘라 주는 사람은 박 후보 어머니. 박 후보는 삭발하며 "배신자 한동훈과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5.21 handbrother@yna.co.kr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이날 오후 구포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그는 "한동훈을 용납하는 그 순간, 한동훈식 보수 초토화와 북구 약탈 민주당 기생의 길이 완성된다"며 "그건 단일화가 아니라, 북구를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에게 고스란히 상납하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의 약탈과 기생의 정치를 끝장내고, 민주당 하정우와 이 정부를 무릎 꿇리겠다"며 "저들이 짓밟은 북구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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