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에 역대 최대폭 606포인트 급등…'만스피' 관측 또 나와

21일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승폭(606.64포인트)으로 급등하면서 7800대에 안착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특별경영성과급 잠정 합의,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 재점화,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투자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됐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삼성전자 노사 합의 소식에 코스피가 급등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94만 원과 29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6.05.21.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moneytoday/20260521165309653atus.jpg)
코스피시장에서 수급 주체별로 기관이 2조88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6386억원, 2434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순매수했던 개인이 급등 국면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도 49.90포인트(4.73%) 오른 1105.97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64억원, 기관이 13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잠정 합의된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로 다시 임금협상에 나섰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 /사진=김종택](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moneytoday/20260521165311022fwgz.jpg)
삼성전자는 8.51% 오른 29만9500원, SK하이닉스는 11.17% 오른 19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밤 노사가 특별경영성과급에 잠정 합의하면서 총파업 가능성이 후퇴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정규장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사상 최고가인 30만원까지 올랐다.
이 밖에 이날 정규장에서 SK스퀘어(+14.58%), 삼성생명(+13.78%), 삼성전기(+13.48%), 현대차(+12.50%), 두산에너빌리티(+7.0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자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인 삼성생명·삼성물산(+12.96%)주가도 함께 올랐고,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실리콘커패시터(반도체용 전력 안정화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에서는 이오테크닉스(+18.83%), 레인보우로보틱스(+16.46%), 에코프로비엠(+10.36%), 에코프로(+9.35%) 등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것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간밤 미국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투자심리도 커졌다.

일본 증권사 노무라는 전날 한국 증시에 관해 펴낸 보고서에서 향후 몇년간 반도체 종목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1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KB증권이 강세장에서 코스피 1만500, 현대차증권이 1만2000 시나리오를 내놓는 등 국내 증권가에서 코스피 1만 가능성은 거론됐지만 외국계 증권사가 1만 넘는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번 반등을 안도 랠리로 단정하기엔 경계할 대목도 남아 있다. 증권가는 종전 기대의 핵심 근거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로 이행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이란을 상대로 전쟁 재개를 거론했다가 다시 종전을 언급하는 등 발언을 뒤집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문제뿐만 아니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식 내러티브(서사) 경제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단체인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노사 잠정안이 조합원 투표를 거쳐 확정되면 효력 정지 가처분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합의 이행을 둘러싼 법적 분쟁과 사회적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시각 기준 이날 밤 9시30분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4월 미국의 물가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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