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주한美대사 지명자 “한국에 있는 美기업 차별 없어야”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스틸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받아선 안 되며, 불필요한 장벽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스틸 지명자는 또 “내가 인준된다면 대두와 기타 농산물 관련 무역문제에 대해선 한국 정부와 무역문제를 담당하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피트 리게츠 공화당 의원(네브래스카)이 “미국은 한국 대두 수입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다”며 미국산 대두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축소 문제를 지적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부모는 6·25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부산으로 피난을 간 실향민이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부모님 두 분 모두 공산주의를 피해 북한에서 탈출했다”며 “그분들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남한으로 내려와 다시 삶을 일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지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미국과 일본, 한국 사이에 매우 강한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물론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해 ‘동맹’이란 표현까지 쓰며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스틸 지명자는 청문회 자리를 빌어 “한국전쟁 당시 복무한 모든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그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 아버지와 어머니는 북한의 서로 다른 지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왔고, 그렇게 한국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지금 여기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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