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AUM 6조 돌파…5개월간 2조 순증

박민규 기자 2026. 5. 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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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대균(왼쪽)·조원복 KCGI자산운용 대표. / 제공=KCGI자산운용

KCGI자산운용이 운용자산(AUM, 순자산 기준) 6조원의 고지를 밟았다. 2025년 말에만 해도 4조3505억원이었는데, 6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 2조원 이상 확대됐다. 한국 증시의 활황이란 우호적인 환경 하에 특유의 '액티브' 투자 전략이 빛을 발한 결과다.

15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의 AUM은 지난 6일(6조1146억원)부로 6조원을 돌파했다. 목대균 대표가 2월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5조원을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22.3% 초과 달성한 것이다.

현재 AUM은 6조3000억원을 훌쩍 웃돌면서 6조원대 중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달 13일 기준 6조3741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3505억원)에 비해 46.5% 증가한 수치다.

KCGI자산운용이 외형 성장을 이룬 시기는 최근 1년여에 불과하다. AUM이 2021년 말 3조7609억원에서 2022년 말 2조7791억원으로 뒷걸음질친데 이어, KCGI에 편입된 2023년에도 2조3639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피인수 이듬해인 2024년 증가세로 전환, 이 해 말 2조5533억원에서 작년 말 4조3505억원으로 70.4%(1조7972억원) 증가했다. 이후 현재까지 '폭풍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AUM 10조원'이라는 중기 목표를 바라보는 위치도 사뭇 달라졌다. 해당 목표를 밝힌 작년 7월까지만 해도 AUM이 3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7조원을 앞둔 지금은 목표 달성률 70%를 바라보고 있다.
韓 우량 성장주 '액티브 투자'로 불장 수혜 극대화
KCGI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순자산 기준) 추이. / 자료=금융투자협회

KCGI자산운용의 경우 국내 주식에 뭉칫돈이 몰린 현상 자체로 AUM 성장 효과를 봤다. 주식형 공모 펀드에 집중해 주식 시장 활황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여서다. 총 6조3000억원의 AUM에서 공모 펀드가 5조원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 유형별로도 주식형 비중이 약 80%다. 

AUM 급증을 우호적 환경 덕분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금융 지주사나 대기업 계열이 아닌 독립계 운용사가 6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린다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더욱이 대형사를 위시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쏠림 현상 속에서 일궈낸 성과다. 결국 KCGI자산운용만의 액티브 운용 전략이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음을 증명했다는 게 시장 시각이다. 회사의 전략은 철저한 분석으로 선별해 낸 우량 성장주에 집중, 압축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핵심 상품인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의 대표적 우량 성장주에 투자해 운영하는 액티브 펀드로, 2024년까지만 해도 2901억원이었던 순자산이 1년 만에 275%(7979억원) 증가해 작년 말 1조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15일 기준으로는 1조7292억원으로 2조원을 넘보고 있다. 전년 말에 비해 6412억원 늘었다.

이 펀드에 고객이 몰리는 이유는 포트폴리오에 있다. 최근 재평가돼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는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전기·전자 테마의 비중이 42.6%로 가장 크며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 비중이 각각 23.8%, 1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작년 전후로 주가가 크게 뛴 KB금융과 삼양식품,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HD현대중공업 등 방위산업 및 조선주들을 고루 갖고 있다.

최근 3년간의 수익률은 275.5%로 벤치마크(시장 평균)인 198.8%를 크게 상회한다. 펀드 수익률은 작년까지 8년 연속으로 벤치마크를 상회했다.

 
KCGI 편입 성과 가시화…기관·개인 모두 잡았다
KCGI자산운용의 펀드별 순자산 추이. / 제공=KCGI자산운용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 외에도 플래그십 상품 다수가 AUM 성장에 힘을 보탰다.

특히 장기 자금인 연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생애 주기 펀드(TDF) 'KCGI프리덤적격TDF' 시리즈는 2024년부터 순자산이 매해 2배로 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이달 7474억원을 기록하며 6개월이 지나기도 전 전년 말의 2배 이상으로 뛰었다.

'KCGI샐러리맨증권자투자신탁'의 순자산도 2024년 말 3193억원을 기점으로 2000억원대 박스권을 탈출해 작년 말 4227억원, 이달 6132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이밖에 기관·개인 투자자 영업도 주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작년을 기점으로 증권사와 은행 등 주요 채널을 모두 복원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연기금과 공제회 등 약 20개 기관의 위탁 운용을 수주했다. 개인 계좌는 2018년 직판 이후 20만개 이상 생성했다. 과거 메리츠자산운용 시절 개인에게 친화적이었던 이미지를 KCGI 체제에서 성공적으로 계승, 발전시켰다는 설명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KCGI 편입 이후 채권과 대체 투자 등 분야를 강화해 채널 복구에 힘쓰는 한편, 저수익 자산은 털어내는 등 내실을 다졌다"며 "작년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 전환형 펀드 등 시장에서 필요로 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한 것도 자금 유입에 유효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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