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분기 매출 122조…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92% ‘껑충’(종합)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2000만 달러(약 122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788억5000만 달러(약 118조1567억)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12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실적 상승세는 AI 서버 시장 호조가 이끌었다. 전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752억 달러(약 112조6872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은 604억 달러(약 90조5094억원), 네트워킹 부문은 148억 달러(약 22조1778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기와 PC, 자율주행 플랫폼 등을 포함한 에지 컴퓨팅 부문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해당 부문 매출은 64억 달러(약 9조590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AI 기술 적용 범위가 클라우드 중심에서 다양한 산업 및 디바이스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당순이익(EPS) 역시 2.39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76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부터 사업 구조 분류 체계도 손질하기로 했다. 기존 세부 사업 중심 체계 대신 데이터센터와 에지 컴퓨팅 중심으로 구분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은 다시 하이퍼스케일과 ACIE(AI 클라우드·산업·기업) 영역으로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2분기 매출 전망치로 910억 달러(약 136조3635억원)를 제시했다. 다만 중국 시장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이번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팩토리 구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클라우드부터 에지 컴퓨팅까지 AI가 구현되는 모든 영역에서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800억 달러(약 119조8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8월 600억 달러(약 89조91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승인한 바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