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후보 친인척 채용·특혜 의혹에 “해명 필요”-“악의적 보도”
민주당 “이해충돌·특혜 여부 조사해야”
박 후보 캠프 “선거전 비방에 법적 대응”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친인척 채용·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박 후보에게 해명을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민중의소리〉는 20일 박 후보 배우자 차모 씨의 2014년께 통화 녹음을 입수했다며 차 씨가 전화 통화에서 자신의 조카 ㄱ 씨 취업 과정과 관련해 "처음에 도시와사람 거기에 취직을 시켜가지고 잘 안 맞다고 해서 우리 문화재단에 취직을 시키고"라며 "그걸 다 누가 했나. 우리 애 아빠(박완수 후보)가 다 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도시와사람'은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복합개발사업인 더시티세븐 시행사로 당시 박 후보가 시장을 지낸 창원시가 인허가권을 행사했다. 아울러 창원문화재단은 창원시장이 이사장을 맡는다.
또한 〈민중의소리〉는 ㄱ 씨가 도시와사람 계열사에 입사한 시기 박 후보 친족 ㄴ 씨도 입사했으며, 차 씨 통화 녹음을 들어보면 자신의 오빠 ㄷ 씨와 관련해 "오빠가 우리 선거도 도와줘서 내가 3000만 원을 주고 롯데마트에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차리도록 해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ㄴ·ㄷ 씨는 모두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성명을 내고 "박 후보 측은 '공개채용 절차를 거친 정상 채용'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문제 핵심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권한을 가진 공직자가 친인척 취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 도당은 "특히 공정성을 강조해온 박 후보 치부가 드러난 이번 사건은 과거 명태균 씨 처남의 남명학사 취업 논란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어떤 일자리이든 공정해야 하며 규모와 처우를 떠나 모든 채용은 동등한 기회와 절차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이 이해충돌·특혜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언론에 보도됐거나 해명된 사안들"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10년도 더 된 해묵은 일들을 끄집어내 후보를 비방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악의적 보도"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