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배럴'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이란과 조율 마쳐"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28일 중동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에 우리의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 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 정보 제공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이 배는 한국 HMM의 유조선 '유니버셜 위너'(UNIVERSAL WINNER)호로 현재 이란과 미국의 직접 충돌이 없어 '안전 지역'으로 여겨지는 오만만으로 향하고 있다. 이 배는 내달 8일 울산항에 입항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이란과 조율을 마쳤다"며 "해당 선박은 200만 배럴 규모의 유조선"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가장 큰 유조선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지난 18일 주이란한국대사관에 해당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지난 2월 28일 중동전쟁 개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본격화한 후 약 80일 만에 이뤄진 첫 한국 국적의 배에 대한 '통항 허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의 통보를 받은 후 정부는 선사에 이 사실을 고유했고, 내부 협의를 거쳐 통항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선박은 19일 새벽 카타르 인근 해역에서 운항을 개시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통항로를 따라 20일 오만만을 통과할 예정이다. 선박의 안전을 위해 미국·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과 조율해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과 중인 선박은이HMM 소속인 만큼 지난 4일 발생한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외교부에서는 이 선박의 통과 협상과 피격 사건은 무관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나무호 피격 전부터 이란 측과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란 측이 나무호 사건에 대한 '보상' 차원의 조치를 취한 게 아니라는 취지다.
HMM 관계자는 "유니버설 리더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해서 다행이며 나머지 한국 선박들도 조속히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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