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李대통령 저격에 7년 전 ‘박종철 조롱 논란’ 재차 사죄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약 7년 전 불거졌던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조롱 논란을 재소환한 가운데 무신사 측은 재차 사과문을 내며 발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무신사는 2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최근 한 기업의 역사 비하 논란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7년 전 무신사의 큰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무신사는 "2019년 7월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문구를 인용해 SNS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2019년 사건 발생 이후 △박종철 열사 유족들에 대한 무신사 주요 임직원들의 직접 사죄 △조만호 대표의 7년간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 활동 △전직원 대상 역사 교육 진행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신사는 "7년전의 뼈아픈 과오는 무신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엄중한 교훈"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반성과 다짐이 퇴색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자세로 고객 여러분을 마주하겠다.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무신사의 과거 SNS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라며 비판했다.
속건성 양말 홍보를 위한 카드뉴스인 문제의 게시물엔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당시 사건 은폐를 위한 수사당국의 궤변이던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말을 연상케하는 표현이다.
일각에선 이날 무신사가 발 빠르게 사죄에 나선 건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가 역사 비하 논란으로 인한 불매운동 조짐 확산 등 곤욕을 치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던 지난 18일 텀블러 판촉행사 홍보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삽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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