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 ‘GTX 철근 누락’ 은폐” vs. 서울시 “근거 없는 공세”
吳 “처음에는 내가 은폐했다고 하더니 이젠 안전을 선거 소재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20일 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증거가 드러났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근거 없는 불안과 정치적 공세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맞섰다.
정 후보 캠프의 고민정 공동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삼성역 공사 총괄 책임자인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국회에서 철근 누락 인지 시점을 숨기려 했다”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 임 본부장은 부임 직후 철근 80개가 부실 시공된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럼에도 국회 행안위에서 ‘3월 언저리’에 인지했다고 답한 것은 위증”이라고 했다.
이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시장에게 주요 현안을 직접 보고하는 자리”라며 “부실 시공 현장을 방문하고도 시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서울시 시스템의 붕괴를 자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고 본부장은 오 시장을 향해선 “철근 누락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느냐”며 “보고를 받지 않았다면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서울시 시스템이 은폐와 부정 속에서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시를 향해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 국토부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열두 차례나 회의를 진행했음에도 서울시는 국토부에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며 “보고를 누락해 골든타임을 지나치는 사이 부실 위에 부실을 쌓는 공사가 계속됐다”고 했다.
정 후보 역시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철근 누락 문제를 거론하며 “시민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서울시 안전 불감증의 책임은 최고 책임자인 시장에게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는 시공 오류를 보고받은 뒤 약 6개월간 국가철도공단에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공정 진행 상황과 보강 방안, 안전 대책 등 51건을 지속적으로 보고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공단은 별도의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 반복적인 공문 보고에도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관리·감독 부실”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3월까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자문 회의와 현장 점검 등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가 보강 방안을 제안해 기존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안전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와 향후 전 구간 연결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또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공사와 관련한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근거 없는 불안과 정치적 공세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역시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직접) 보고를 못 받았다”면서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철도공단에 서류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처음에는 제가 은폐했다고, 보고받고도 숨겼다고 했다”며 “그런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해명되니 ‘안전 불감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안전을 선거 소재로 쓰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토교통부는 GTX-A 삼성역 구간 공사 현장에서 승강장 기둥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해 긴급 현장 점검 등 조치에 착수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A 삼성역 지하 5층 승강장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 작업자가 철근을 두 묶음으로 2열씩 설치해야 하는 것을 착각해 한 묶음으로 1열씩만 설치해 철근 2570여 개가 빠진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로잡습니다] 6월 29일 자 A2면 ‘3년전 환경부 “영산강 물 부족, 여수산단 공급도 우려”’ 기
- 소형원자로, 국가전략기술 지정해 혜택
- 정부, 호남에 원전 신설 첫 거론… 김성환 “영광에 2기 지을 땅 있어”
- 직원 1만2000명 홈플러스, 끝내 파산 수순
- 술렁이는 호남… “원전, 미래 위해 필요” “어민 숨통 끊는것”
- 협력사 4600곳 눈앞 ‘캄캄’… 정부, 4400억 긴급 지원
- 日 “요양병동, 노인 기숙사로 변질”… 병상 30% 줄여
- 與 당권 주자 한자리에… 만나선 웃음꽃, 나가선 신경전
- [여의도 비하인드] 장·한·석, 장례식장서 뜻밖의 첫 삼자대면
- “새 먹거리 우주항공, 영남서 키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