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누락 논란에 삼성역 지하 5층 기둥 전수조사... "서울시 보고 문제"
"서울시 숨은 그림 찾기 식 보고는 문제"
발생 원인, 보고 지연 이유 등 감사 계속

국토교통부가 시공 오류가 발생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공사 구간의 기둥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GTX-A 삼성역이 포함된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서 철근이 누락되는 부실 공사가 발생했다"며 "지난달 29일 서울시로부터 철근 누락에 대한 구두 보고를 받고 해당 사실을 인지했으며 즉시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시공 오류 자체는 물론 서울시의 보고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 보고서는 공구당 400페이지로 4개 공구 2,000페이지가 넘는다"면서 "숨은 그림 찾기식 보고는 제대로 보고했다고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국가철도공단의 공사 및 용역 관리 규정에 따르면 중대한 구조물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감리와 서울시가 공단에 보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며 "서울시가 관련 사항을 따로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은 협약 제8조 제5항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보고 과정의 업무적정성을 따져보는 데서 나아가 해당 공사 현장의 다른 기둥에도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모든 기둥에 대한 전수조사뿐 아니라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 방안도 공인된 기관을 통해 최적의 보강 공법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수조사는 삼성역 공사현장 중 GTX가 지나는 지하 5층 전체 기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대건설 대표 "불찰 책임 통감"
이날 국토위에 출석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직접적인 원인제공자로서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 현대건설의 불찰이며 차라리 우리를 질책해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도 밝혔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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