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삼성 노사 막판 중재 총력…“긴급조정권 단계 아니다”

이준희 2026. 5. 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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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을 위한 2차 사후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18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 도착해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 노사의 총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긴급조정권 언급은 아직 성급하다”며 노사 자율교섭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직접 사후조정 상황을 챙기며 막판 중재에 나선 만큼 정부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홍경의 노동부 대변인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파업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이 대원칙”이라며 “마지막까지 노사 자율교섭으로 해결되도록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부 장관 권한인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홍 대변인은 “아직 노사 간 대화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그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성급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긴급조정권 검토 자체는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노동부는 당분간 중노위 조정과 별도로 노사 간 직접 교섭도 이어질 수 있도록 물밑 설득과 소통에 집중할 방침이다. 홍 대변인은 “노사 자율교섭을 촉진할 방법이라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방법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도 이날 예정된 대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정부세종청사에 머물며 삼성전자 사후조정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번 사후조정 조정위원을 맡았던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과도 수시로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동부는 향후 대응 카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대변인은 “사후조정이 불성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을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노동부는 아직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홍 대변인은 “중노위원장이 설명한 것처럼 노사 간 쟁점이 상당 부분 좁혀진 상태”라며 “대화를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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