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12원까지 치솟아…美국채 금리 오름세에 달러 수요 늘어
지민구 기자 2026. 5. 20. 11:07

원-달러 환율이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510원을 넘어섰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8년 10개월 만에 장중 5.20%까지 오르자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50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키우며 1512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 1510원을 넘어선 것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선언 직전인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오름세가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 자금이 이동하며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달러화 강세로 인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9일(현지 시간) 장중 연 5.20%까지 올랐다. 거래는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5.18%에 마감했다. 2007년 7월 이후 18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때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연 4.67%로 전 거래일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이 커져 당분간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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