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2차 사후조정 이튿날에도 협상을 이루지 못 했다. 다만 '성과급 상한해제 제도화'와 '부문·사업부 간 배분비율' 두 가지 핵심 사안 중 한 가지는 합의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협상은 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10시에 다시 이뤄질 예정이다.
20일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오전 1시경 2차 사후조정을 중단하고 나와 "한 가지 쟁점에 대해 노사 의견 일치하지 않았다"며 "(남은 한 가지 안에 대해) 사용자(삼성전자) 측이 정리해서 내일 10시에 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2차 사후조정 이튿날 오전 협상에 들어가며 '두 가지' 안건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두 안건 중 하나는 노사가 합의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두 가지 안건은 ▲성과급 상한해제 제도화와 ▲부문·사업부 간 배분비율로 해석된다. 노조 측은 일회성 특별포상금이 아닌, 성과급 상한 해제 명문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성과급 재원을 DS부문에 우선적으로 70% 균등 배분하고, 남은 30%를 사업부별로 차등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 측이 이전부터 제도화를 지속 요구한 만큼, 해당 부분에서는 합의를 이뤘을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사측에서 3년 간 상한 없는 성과급을 보장하는 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소 3년 이상 상한 없는 성과급 지급을 명문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건은 부문·사업부별 성과급 지급률이다. 노조는 DS부문에 성과급 재원의 70%를 균등배분하는 안을 요구하고 있다. 역대급 호황을 기록하고 있는 메모리 사업부 외, 적자를 내고 있는 시스템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까지도 많은 성과급이 돌아가는 구조다. 이는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성과급에서 제외된 DX부문에서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한편, 노조 측은 오전 10시까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사후조정을 준비하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밤을 지새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오전 1시경 "(2차 사후조정 이튿날은) 정회하고 오전 10시에 재개하기로 했다"며 "초기업 노동조합은 마지막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 중노위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