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 2800억 조성…1조원 목표 속도
지역기업 성장·인구활력·신산업 육성 추진…소멸 위기 정면 돌파축

전남도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33년까지 1조원 조성을 목표로 올 4월 2800억 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하며 지역 산업 혁신의 엔진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는 2026년 4월 현재 총 15개 펀드, 2802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 중 6개 펀드(602억원)는 이미 투자를 완료해 지역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나머지 9개 펀드(2200억원 규모)는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운용사 선정 단계를 밟고 있다.
전남도의 펀드 운용 전략은 촘촘하다. 초기 창업 단계를 지원하는 ‘전남 엔젤투자 매칭펀드’와 ‘호남엔젤 투자허브’부터, 지역 내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한 ‘전남 청년 펀드’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 신산업에 특화된 펀드들이다. 바이오헬스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빛가람 펀드’(130억원) ▲농수축산식품과 바이오화학을 타깃으로 한 ‘창조경제 혁신펀드’(11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전남도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조성된 신규 펀드를 통해 전략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핵심 투자 분야인 11대 핵심산업과 연계한 ‘인라이트 넥스트 슈퍼스타 벤처펀드’(575억원)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지능형 로봇 등 첨단 제조 산업의 기동력을 확보했다. 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소형모듈원자로) 및 원전 산업을 지원하는 ‘인라이트 에너지 첨단산업 벤처펀드’(535억원)는 전남이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산업 분야도 놓치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태펀드와 손잡은 ‘신기술투자조합’(81억원)은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입주 기업을 집중 지원하며, 전남의 하늘길을 여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이번 펀드 조성은 단순히 산업 육성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구 감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구활력펀드’(117억원)와 경영난을 겪은 기업인의 재기를 돕는 ‘피앤피 파이오니어 재도약 벤처투자조합’(160억원) 등은 지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또 만 49세 이하 청년 농업인을 지원하는 ‘인라이트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121억 원)를 통해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 분야의 젊은 혁신가들을 전남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2033년까지 1조 원의 펀드를 차질 없이 조성해 지역 내 유망 기업들이 자금난 없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투자와 성장이 선순환하는 전남형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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