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벅 들렀다가 출근해야지”…국민의힘 충북도당 SNS 논란

한지숙 2026. 5.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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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사과문 나온 직후 공식 스레드 계정에
국힘 거제시장 후보 “가서 샌드위치 먹어야지”
국민의힘 충북도당. [국민의힘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에 “내일 스벅 들렸다가 출근해야지”라고 사태를 희화화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새벽 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식 스레드(Threads) 계정에는 “내일 스벅 들렀다가 출근해야지”라는 글이 게시됐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이미지 [스타벅스 홈페이지]

해당 계정 소개글에는 ‘오피셜 MZ 관리자’라는 소개가 적혀 있다. 해당 글이 작성된 시점은 스타벅스가 5·18 폄훼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게시한 이후다.

온라인에선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며 사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김선민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는 해당 계정에 “가서 샌드위치 먹어야지”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에 ‘오피셜 MZ 관리자’는 “내일 아침은 샌드위치”라고 호응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사과문을 올려 “도당 공식 SNS에 게시된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유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5·18 민주화운동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희생자 및 유공자분들의 아픔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었다”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야 할 엄숙한 날에,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번 일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게시물 작성과 관리 과정 전반을 더욱 면밀히 점검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기념일인 전날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홍보 포스터에 ‘탱크 데이’와 ‘5월 18일’을 나란히 표기했다. ‘탱크’라는 이름의 텀블러 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였지만,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과 전차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홍보 문구에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넣어,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하고, 이 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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