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發 인플레 공포…원자재 ETF에 돈 몰린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확대…원자재 ETF 자금 유입 급증
"우크라 전쟁 때와 유사"…에너지·원자재 투자 다시 부상
![오만의 북부 무산담 반도에 위치한 항구 도시 카사브 앞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 연합군이 2월 28일부터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한 이후,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중동을 뒤흔들고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킨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9/552778-MxRVZOo/20260519071513371hcld.jpg)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 자금이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현실화되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Invesco Ltd.)의 대표 원자재 ETF인 '인베스코 DB 커머더티 인덱스 트래킹 펀드(Invesco DB Commodity Index Tracking Fund)'에는 지난주 하루 동안 약 86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해당 ETF는 에너지 비중이 높은 종합 원자재 상품으로, 유가 상승 국면에서 대표적인 수혜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 자금 유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원유·천연가스 가격 급등 당시 나타났던 투자 흐름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발(發) 물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분쟁은 12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에도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유가 상승은 공급망 전반으로 번지며 휘발유와 식료품 등 생활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되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캐시 크리스키(Kathy Kriskey) 인베스코 대체 ETF 전략 총괄은 "전쟁 초기부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는 꾸준했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자금 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투자자 중 일부는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방어 목적의 원자재 투자에 진입하고 있다"며 "물가 지표에도 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상황이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원자재 강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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