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신군부 연상"…모델건 제조업체 로고 사용 논란
5·18기념재단 "전두환 우상화 의심…네이버가 점검해야"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국내 한 모델건 제조업체가 전두환과 신군부를 연상시키는 상호와 로고를 쓰는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다.
19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따르면 한 가스건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가스건식 BB탄 총기 중 일부는 '클럽원(club-one)'이라는 제조사의 제품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다양한 업체의 가스건식 BB탄 총기들이 유통되고 있다.
문제는 '클럽원' 제조사가 머리가 벗겨진 국방색 군복을 입은 인물을 로고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스레 12·12 군사반란 수괴이자 5·18민주화운동 학살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상호명인 '클럽원'도 하나회를 연상시킨다. 해당 업체는 상호명 밑에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if fail treason, if succeed revolution)'이라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전두환)의 명대사를 그대로 달아 사실상 상호명이 하나회를 뜻한다는 것을 명시했다.
이런 점이 시중은행이나 스크린골프장 상호로 쓰이는 '클럽원' 명칭과 목적이 다르다는 의혹을 낳는다.
상호를 이상히 여긴 일부 네티즌이 유통사 측에 "클럽원은 하나회고 탈모 진행된 군인 프로필은 전두환을 연상시키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으나 유통사 측은 "저희도 해당 업체 제품은 다른 곳에서 받고 있다. 정확한 의도는 저희도 모른다"고 답했다.
부산 강서구가 원산지로 등재됐을 뿐 제조사의 홈페이지 등도 인터넷에서 발견되지 않아 직접 문의도 쉽지 않다.
시민 제보로 해당 판매 사례를 확인한 5·18기념재단은, 이미지와 명칭이 전두환 및 신군부 핵심 사조직인 '하나회'를 연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최경훈 5·18기념재단 진실기록부 팀장은 "대형 온라인 유통망에서 전두환과 신군부를 연상시키는 상품이 별다른 제재 없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군사독재와 국가폭력의 책임 세력을 희화화하거나 소비 대상으로 만드는 문화가 무감각하게 확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플랫폼 내 상위 판매 등급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또한 플랫폼 사업자 차원의 자체 모니터링과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며 "단순 판매 중개를 넘어 사회적 책임에 기반한 관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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