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5.18 탱크 데이' 스타벅스 대표 경질…"일벌백계 본보기로"

미디어펜 2026. 5. 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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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마케팅 진행 책임 물어…담당 임원 및 임직원도 중징계 지시
재발 방지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 올바른 역사의식 위한 노력도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신세계그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빚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1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이날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책임자 및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했다. 부적절한 마케팅 진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정현 대표도 즉시 해임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 회장은 이번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것에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면서 "이번 일을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컬러 탱크 텀블러 세트', '탱크 듀오 세트' 등을 판매했다. 온라인 홍보 문구에는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EH 사용됐다. 이벤트 공지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하고 손정현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오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 시민분들, 그리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책임을 물어 해임키로 했으며, 관련 임직원 모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한편, 조직 내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