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엄마 없지?" 유치원서 상처받은 '배그부부' 첫째 아들…오은영 "쫄지 말고 당당하라 가르쳐야"('오은영 리포트')

(MHN 김소영 기자) 서른 살 나이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아내와 그의 남편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18일 '가정의 달 특집'으로 꾸며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의 '다시 사랑' 1부에서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배그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현재 아내는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남편은 "마약성 진통제 등만 처방받고 있고, 개복수술 후 암이 전이가 돼 소장이 노출된 상태로 드레싱만 받고 있다. 드레싱을 할 때마다 상처 부위를 보는데…"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둘째를 출산했던 7개월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전조 증상이 없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편은 아내 없이 두 아이를 온전히 홀로 키우고 있었다. 남편은 '체력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져 며칠을 굶은 적도 있을 정도로, 마음과 몸 모두 지쳐있었다. 그럼에도 남편은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동 중에도 오은영 박사의 방송을 보며 아이 교육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마다 아빠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아내는 "아이들ㅇ리 매일매일 보고 싶다. 내가 없어지면 아이들 정서 안정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내가 없으면 얘네 누가 케어하지. 애들과 남편 생각해서 버티고 있다"라고 말해 슬픔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첫째는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사진을 찍자고 조르거나 "엄마 언제 오지?"라고 종일 질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는 그 질문에 말끝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엄마 곧 나아, 엄마 곧 올 거야"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은 "아이의 충격을 덜어주는 일이라 생각해 최대한 엄마 생각을 안 하게 하려고 엄마 얘기를 안 하려 한다"라며 "그런데 아이가 '엄마도 죽고 아빠도 죽고 할머니도 죽으면 난 어떡해'라는 말을 해 충격을 받았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녹화에 앞서 오 박사가 첫째를 만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첫째는 오 박사가 엄마 얘기를 꺼내자 다른 얘기로 돌리다가, 질문이 지속되자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아이가 엄마 얘기를 하면 잘못된 건가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남편은 "아이가 최근 유치원에서 다른 아이를 포크로 공격한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아이들이 '엄마랑 이것 했다'라고 대화하다가, 첫째가 아빠 이야기를 했더니 "너 엄마 없지. 너 왜 아빠 얘기만 해"라고 놀렸고, 이를 들은 첫째가 화가 나 공격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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