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 5·18 역사 인식 논란에 “깊은 사죄”

우혜림 기자 2026. 5.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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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전 내부에서 검수되지 못해”
“재발 방지 위한 모든 방안 강구하겠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알림창. 스타벅스 캡처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 손 대표이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경위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손 대표이사는 1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5월 단체, 광주 시민분들, 그리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는 이날 오전 10시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열고 ‘탱크 시리즈’ 텀블러 판매를 시작했다. 공식 홈페이지와 앱 등에 게시된 홍보물에는 ‘탱크데이’라는 문구와 함께 날짜 ‘5/18’이 강조됐고,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해당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광주시내 탱크 진입, 1987년 발생한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당시 해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는 해당 이벤트를 중단했다.

손정현 대표이사는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콘텐츠가 내부에서 철저하게 검수”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이사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경위를 면밀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라며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정현 대표이사는 또 “더욱 엄격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마케팅을 포함한 모든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사전 검수 절차를 철저하게 검증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우혜림 기자 sa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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