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매각 결국 불발… 롯데 "연내 재추진"
공정위 기업결합 불허에 무산

롯데그룹은 18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결과 수령 이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거래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더 이상 거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1월 기업결합을 불허하면서 거래는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공정위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이미 SK렌터카를 보유한 상황에서 롯데렌탈까지 인수할 경우 장기 렌터카 시장 내 합산 점유율이 38%를 넘어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양측은 거래 구조 변경 등을 포함한 협의를 이어왔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의 실적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향후 매각 작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사업자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매출은 2조9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23.4% 늘었다. 올해 1·4분기에도 매출 7309억원으로 역대 1·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으로 1.6% 증가했다. 특히 중고차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과 모빌리티 신사업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게 롯데렌탈 측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렌탈이 견고한 실적과 우수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상황과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 흐름에 맞춰 재무건전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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