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철근누락 3차례 보고" "정식보고 아냐"
시, 철근누락 감리 보고서 공개
공단 "사업관리에도 반영 안돼"
국토부는 지난달 특별점검 착수

서울시는 18일 해당 현장의 철근 누락을 인지하고도 늦게 보고했다는 논란에 대해 관련 공문을 공개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시는 기둥 주철근 누락 사항이 포함된 감리 보고서를 철도공단에 공문으로 3차례 보고했다는 주장이다. 시가 주장하는 보고 날짜는 지난해 11월 13일과 12월 12일, 올해 1월 16일이다.
시는 "시공사로부터 관련 사항을 통보받고 즉각적인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며 "구조 안전성 검토 결과 현재 기둥에 작용하는 하중은 건물 기둥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구조기술사를 통해 검토돼 공사를 지속했으며 보강공법 적용 시 구조적 안정성 및 시공 가능성, 향후 유지관리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철도공단은 이같은 서울시의 입장에 "직접적인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시가 매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해왔지만 이번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방대한 보고서 중 업무일지 일부 기록에서만 확인되는 수준이었을 뿐, 별도 보고나 협의는 없었다고 맞섰다.
특히 공단은 서울시가 제출한 건설사업관리 주요 내용 요약에도 철근 누락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시공 실패 사례 항목에는 '해당사항 없음'으로 기재돼 있어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단은 "시가 지난 4월 24일 공단 담당자에게 기둥 보강 관련 자문회의 참석 요청 이메일을 보내며 철근 누락 사실 보고를 대신하려 했다"며 "이후 공단이 4월 28일 국토교통부와 공단에 대한 사실관계 보고를 요청했고, 다음날인 29일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영동대로 지하 5층 GTX 승강장 구역 구조물 기둥 80개 중 50개가 구조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의 실수로 설계 도면 해석이 잘못돼 2열로 배치해야 할 주철근이 1열로 시공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시공 오류를 확인한 뒤 특별 현장점검에 착수했으며, 구조 안전성과 시공 적정성 전반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경찰청도 이날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견된 데 대해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장인서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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