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는 재앙적 실수”… 영국, EU 재가입 논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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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집권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 유럽연합(EU) 재가입 논쟁이 불붙었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재앙적 실수"라며 관련 논의에 불을 지핀 것이다.
2016년 당시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노동당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정치적 대혼란을 우려해 EU 재가입에는 선을 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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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팅 "브렉시트로 약한 국가 돼"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손실 GDP 8%
국민 절반 이상이 "EU 재가입" 지지

영국에서 집권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 유럽연합(EU) 재가입 논쟁이 불붙었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재앙적 실수”라며 관련 논의에 불을 지핀 것이다.
그와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앤디 버넘 맨체스터 시장 역시 “당장 (EU) 재가입을 주장하진 않겠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가 의회 복귀를 위해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그레이터 맨체스터 메이커필드 선거구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65%가 탈퇴에 찬성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트리팅 전 장관은 전날 노동당 지지자 모임 포럼 기조연설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2016년 브렉시트로 영국이 산업혁명 이후 가장 약한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의 미래는 유럽에 달려있기에 우리는 EU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영국은 언젠가 EU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동당이 차기 총선에서 EU 재가입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구체적 방법까지 언급했다.
국민 절반 이상 "EU 복귀해야"

2016년 보수당 정권에서 추진한 브렉시트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의 경제 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8%에 달하고 영국인들은 더 이상 EU 국가에서 자유롭게 일하거나 이동할 수 없게 됐다. 브렉시트를 뒷받침한 핵심 이유 중 하나가 ‘이민 통제’였지만 오히려 순이민은 한동안 늘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선 국민의 50% 이상이 EU 재가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EU 국가에서도 영국의 복귀를 환영하는 여론이 높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10년 전과 오늘날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영국과 미국의 관계는 예전만큼 견고하지 않으며 관세전쟁 등으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EU 모두 근본적으로 관계를 강화해야 안보와 경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고 전했다.
2016년 당시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노동당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정치적 대혼란을 우려해 EU 재가입에는 선을 그어왔다. 2024년 총선 당시 공약도 “EU와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전기요금 안정을 위해 추진한 유럽 전력시장 통합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고, 영국과 EU 청년들이 서로의 국가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이동성 제도’는 EU 학생들에 대한 학비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교착 상태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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