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상영 후 7분간 기립박수… “가장 훌륭한 액션영화” 극찬도
경쟁부문 진출 ‘호프’ 첫 공개
관객·평단, 나홍진 감독에 찬사
레드카펫 배우들 플래시 세례
연상호 감독 ‘군체’ 현지 호평
‘월드 프리미어’ 상영되며 주목

“역대 가장 훌륭하고 재미있는 액션 영화”(버라이어티)
“경쟁 부문에서 즉각 인정받을 희귀한 작품”(데드라인)
4년 만에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가 공개된 직후 외신들이 이 같은 반응을 쏟아냈다. 현장에서 이를 최초 관람한 이들은 약 7분간의 기립박수로 나 감독과 주연 배우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호프’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베일을 벗었다. 역대 한국 영화 최다 제작비인 약 7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호프’의 상영 시간은 무려 160분이었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다양한 볼거리로 속도를 올리며 “러닝타임이 길다”는 우려를 상쇄했다는 후문이다.
상영 직후 외신들은 발 빠르게 리뷰를 게재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10년 만에 나온 ‘호프’는 나홍진 감독의 전작들을 워밍업으로 보이게 한다. 2시간 40분 동안 아찔하게 페달을 밟는다”고 평했고, 스크린 데일리는 “나홍진은 안전한 선택을 거부했다. 잔혹하고 기괴하지만 부정할 수도 없는 영화”라는 반응을 내놨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160분의 러닝타임을 우려하는 동시에 “나쁜 CG(컴퓨터그래픽)와 외설적인(bawdy) 농담”이라고 꼬집었다.
나 감독을 필두로 한 ‘호프’ 팀은 상영 전 레드카펫 행사 때부터 주목받았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인 황정민, 조인성 외에도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정호연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또한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외신들의 주목도가 더 높았다.
레드카펫 위는 각 배우의 이름을 외치는 취재진의 목소리가 뒤섞였다. 조인성과 정호연은 모델 출신답게 흠잡을 데 없는 슈트핏과 드레스 자태를 뽐냈고, 다양한 포즈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호프’에 나란히 참여한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실제 부부이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걷고, 이마 키스를 나누며 카메라의 시선을 만끽했다.
공식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을 가득 메운 약 2300명의 관객은 미리 자리를 잡은 뒤 마지막으로 입장하는 ‘호프’ 팀을 향해 약 5분간 박수를 보냈다. 나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이 모두 착석한 후 상영이 시작됐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160분 동안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상영을 마친 후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시작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환호와 뒤섞인 기립박수는 약 7분가량 이어졌다.
나 감독은 긴 러닝타임을 의식한 듯 “이렇게 긴 시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관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한 뒤 “시작부터 지금까지 수년 동안 함께해온 동료들, 팀들, 배우분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초청해주신 영화제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개막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주말은 한국 영화로 물들었다. ‘호프’ 외에도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연이어 현지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프랑스 정부가 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코망되르 훈장을 받는 등 한국 영화의 저력이 돋보였다. 박 감독은 ‘호프’의 공식 시사회에도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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