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받아 화재

김수경 기자 2026. 5. 1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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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부상자 없어… 정상 가동”
이란, 호르무즈 통행체제 곧 발표

한국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단지가 17일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았다. UAE 수도 아부다비 당국은 이날 X를 통해 알 다프라 지역에 있는 바라카 원전 외부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받고 화재가 발생해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는 없고 방사능 수치도 변화가 없으며 원전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모델을 수출해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다.

한국전력

한편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국가 주권 수호와 국제 무역 안보 확보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관리하기 위한 체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업용 선박과 이란에 협력하는 국가만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해당 항로는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의 대리인들에게는 철저히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중단 상태인 미국 주도의 상선 해협 탈출 유도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방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란이 자신들이 공개한 새로운 체제를 통해 서비스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통제 질서가 여전히 확고하다”며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섬 남쪽 진입 구역부터 라라크섬 남쪽 진출 구역까지 아무런 차질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유력 정치인과 관영 매체 등을 동원해 호르무즈에 대한 장악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의제로 다뤄졌지만 확실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을 방문 중인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날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을 만나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이란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결의안에 제동을 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은 미국과 바레인이 추진하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해 내용과 시점이 모두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해당 결의안의 내용이 옳지 않고, 시점도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현 단계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유엔 결의안은 상임 이사국 중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채택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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