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리드오프’ 노시환이다→달감독 ‘파격 선택’…왜 ‘1번’에 놨을까 [SS수원in]
“강백호가 4번에서 워낙 잘하고 있어”
“편하게 치라는 뜻으로 1번 놨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마음 편하게 치라고 1번에 놨다.”
한화 김경문(68) 감독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1번 타자’ 노시환(26)이 출격한다. 데뷔 후 처음이다. 강백호(27)가 잘 치고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김 감독은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경기에 앞서 “강백호가 4번에서 워낙 잘 치고 있다. 노시환은 1번에서 편하게 치라는 뜻으로 이렇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는 노시환(3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 테이블 세터로 나선다. 중심타선은 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이진영(중견수)이다.
이도윤(2루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하위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한미 통산 20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이다.

1번 타순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무려 노시환이다. 최근 이원석 이진영 황영묵 등이 돌아가며 나섰다. 고정 1번이 딱히 없기는 했다. 그래도 노시환은 놀라운 선택이다.
‘4번 타자’라 한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지기는 했다. 1군에서 한 차례 말소되기도 했다. 4월23일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맹타’다. 타율 0.318, 7홈런 22타점, OPS 0.981 생산 중이다.
5월부터는 5번 타순에 배치됐다. 강백호가 4번에서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강백호는 5월 타율 0.473, 6홈런 18타점, OPS 1.445다. 폭발적이다. 전날 KT전에서는 스리런만 두 방 치며 3안타 2홈런 7타점 올렸다.

지금 상황이라면 ‘부동의 4번 타자’는 강백호다. 오히려 앞에서 강백호가 계속 해결하니 노시환에게 걸리는 게 없다. 최근 두 경기 9타수 1안타로 썩 좋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다.
아예 앞에 놨다. ‘강한 리드오프’도 나쁜 것 없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이라도 나온다면 기선제압이 된다. 하위타선에서 출루해주면 노시환에게 또 찬스가 걸린다. 노시환이 살아 나가면 뒤에서 또 해결할 수 있다. 파격이기는 해도, 전혀 ‘말이 안 되는’ 선택은 또 아니다.

한편 이날 포수는 최재훈이 나선다. 허인서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76, 3홈런 8타점으로 좋기는 하다. 그러나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다. 꾸준히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김 감독은 “허인서는 잠재력이 큰 선수다. 사실 시즌 전에는 이 정도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류현진이 던질 때는 최재훈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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