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사, 교섭 재개…최승호·여명구, 오후 4시 이후 회동

이광영 기자 2026. 5. 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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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사측 교섭대표 교체에 따라 16일 오후 4시 이후 교섭을 재개한다.
전영현 DS부문장(오른쪽 가운데)과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왼쪽 가운데)이 15일 오후 평택캠퍼스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초기업노조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37분 조합원 공지를 통해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노조의 요청을 수용해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김형로 DS부문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으로 변경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김 부사장이 발언 없이 조정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이를 수용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사측 안건이 다 준비되지 않았으나 여명구 피플팀장이 내려오고 있고 30분 뒤 만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측이 인사 최고 담당자로 교섭위원을 바꾸며 대화 재개를 타진함에 따라 양측의 만남이 전격 성사됐다.

최 위원장은 공지에서 일본 출장 후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국민 사과 내용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귀국하며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혜를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직원들이 회사와의 신뢰가 깨져 조합에 가입했고, DS 부문의 경우 85% 가입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며 직원이다"라며 "신뢰 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성과급(OPI) 제도화와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공방을 이어왔으며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노조는 이번 교섭 재개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진전된 안건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예고된 파업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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