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비바람은 내가 맞겠다”…총파업 위기에 대국민 사과

장민제 기자 2026. 5. 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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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서 귀국, 김포비즈니스센터서 입장문 낭독
"노조도 가족, 삼성인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최선"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입장문을 읽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총파업을 앞둔 노사 갈등과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 회장은 16일 해외출장을 마치고 서울 김포비즈니스센터로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세계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삼성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조를 향해 "노조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이고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모든 책임은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삼성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는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회장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노조원들에게 배분하는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며 일부 감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피해 규모가 10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