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靑 블룸버그 항의에 "외교적 촌극…문제 핵심은 가벼운 입놀림"

정인선 기자 2026. 5.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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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청와대가 김용범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발언을 보도한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낸 가운데, 국민의힘이 "정권이 가진 고질적인 '남 탓' DNA와 편향된 언론관을 국제사회에 고스란히 박제한 외교적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16일 논평에서 "국내 언론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휘둘러온 이재명 정부의 '가짜뉴스' 칼춤이 이제는 국경을 넘어 글로벌 외신으로까지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블룸버그의 '잘못된 해석'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국가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본질을 호도하는 뻔뻔한 적반하장식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며 "문제의 핵심은 외신의 보도가 아니라, 시장에 민감한 메시지를 충분한 검토 없이 내놓은 청와대의 왜곡된 인식과 가벼운 입놀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메시지는 무엇보다 신중하고 명확해야 한다"며 "공직자의 발언 하나가 금융시장과 투자 심리에 직결되는 만큼, 정부는 발언의 무게를 인식하고 책임 있게 소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용범은 '초과이윤'과 '국민배당금'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모델로 제시하기까지 했다"며 "더욱이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기도 전이다. 정확하게는 김용범의 글이 나오자마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해 하면서 언론과 싸울 일이 아니다. 진짜 억울한 사람들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국민들"이라며 "이재명이든, 김용범이든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4일 블룸버그 측에 "김 실장의 개인 SNS 게시물을 보도한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전달한다"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 블룸버그의 보도가 "시장에 실질적인 혼선을 초래하고 투자 심리에도 분명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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