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중 트럼프 귀국길 올라…"환상적 무역 합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2박 3일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대좌하며 협력을 약속했는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 주석과의 차담과 오찬을 끝으로 모든 방중 일정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시간 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시 주석과의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차담에서 "우리는 환상적인 무역 합의들을 이뤄냈다", "시 주석과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문제에 대해 시 주석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가을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상호주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두 정상이 중대한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며 "일련의 새로운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호 우려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에 관해 공동인식을 달성했고,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4일 시 주석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올해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결국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 성명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미중 양국이 각각 다른 성과를 부각하며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고요?
[기자]
중국은 양국 관계의 새 틀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제시하며 미국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특히 민감한 대만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시 주석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미중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아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만 정책에 변화가 없다며 시 주석의 압박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신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불용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서 뜻을 모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또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에 반대했고, 미국산 원유를 더 많이 사들이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주지 않겠다고 했고, 해협 개방을 위해 '기꺼이 돕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이란 핵 문제 등에 관해 각국의 우려를 모두 고려하는 해결 방안을 달성해야 한다",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휴전과 항로 개방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와 미국산 대두, 석유, 액화천연가스 등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경제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또 방중한 미국 기업인들에게 수천억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두고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9년 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요?
[기자]
예상했던 대로, 이번 방중에서 미중 '대타협'은 없었습니다.
두 정상은 핵심 현안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면서도, 양국 관계를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은, 두 정상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입지가 좁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협상의 열쇠를 쥔 시 주석에게서 주도권을 찾아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적을 쌓아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내내 시 주석에게 유화적이고 '아첨하는' 태도를 보인 반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 등에서 단호한 태도를 고수하며 권위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나왔습니다.
양국 정상은 추가 만남을 통해 '갈등 관리' 모드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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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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