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평행선…노조 총파업 강행 수순
【 앵커멘트 】
삼성전자 사장단이 최근 노사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삼성전자 DS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은 총파업 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임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한편, 노조는 총파업 강행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최근 임원 대상 설명회에서 "성과에 안주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메모리 호황을 기술 경쟁력 회복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겁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의 실적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년 전보다 8배 넘게 뛰었습니다.
하지만 전 부회장은 고객 신뢰와 품질 경쟁력을 거듭 강조하며 내부 긴장감 유지에 나섰습니다.
특히 노조 총파업 예고 속에 "경영활동은 유지돼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 사장단도 오늘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내고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공동체로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에 조속한 대화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노사는 추가 협상 여부를 두고 맞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지난 3월, 기존 성과급 제도의 재원을 '영업이익의 10%'와 '경제적부가가치의 20%' 중 임직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조의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선 기존 성과급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측의 답변은 제대로 된 공문으로 보기 어렵다"며 총파업 강행 방침을 유지했습니다.
여기에 DX 부문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노조 내부 반발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가 DS 중심의 성과급 협상에만 집중하고 DX 요구는 외면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의 교섭권과 파업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노사 갈등에 내부 균열 조짐까지 더해진 가운데, 삼성전자 총파업 사태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