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피’ 찍고, 외국인 매도 폭탄에 와르르…6%대 전쟁급 급락

15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이내 급락하더니 전 거래일 대비 6% 떨어진 74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직후 역대급 급락세를 보였던 지난 3월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 6일 7000선을 돌파한 이래 7거래일 만에 1천 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8000선을 넘자마자 차익 실현에 나서며 하방이 급격히 무너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스피 상승장을 이끌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한국거래소 수치를 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 떨어진 7493.20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488.23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06% 떨어지며 역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3월4일(-698.37) 이후로 최대치다. 이날 약보합(-0.37%)으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전환하더니 오전 9시13분 역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선 뒤로 7거래일 만이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코스피는 오전 9시40분부터 급격히 떨어지며 5∼6%대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투매 수준으로 매도세가 몰리며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했고, 오후 1시28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올해 들어 8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전날까지 ‘30만 전자’, ‘200만 닉스’를 바라보던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대폭 하락한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61% 떨어진 27만500원, 에스케이하이닉스는 7.66% 떨어진 18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 지수(KRX 반도체)도 전 거래일 대비 8.41% 급락했다. 이처럼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이 부진한 영향으로,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2% 떨어지며 소형주(-2.54%)에 비해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거셌지만 7거래일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도 폭탄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5조6천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조6천억원, 삼성전자는 2조5천억원을 각각 던졌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순매도한 규모는 무려 81조원에 달한다. 이날 개인은 여전히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7조2천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째 조 단위의 매수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9.8원 오른 1500.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주간거래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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