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이해충돌방지 위반’ 의혹 공방...“해명하라” VS “정치공작”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후보를 둘러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을 두고 후보 간의 공방이 달아올랐다. 김광수 후보 측이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하자 고 후보 측은 이를 '정치 공작'이라며 강하게 맞섰다.
논란의 핵심은 고 후보가 과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아토피 예방 관련 사업' 예산 편성에 관여했고, 이후 위탁사업 진행 과정에서 고 후보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법인에 관련 예산이 집행돼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된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김광수 후보 선거사무소는 15일 논평을 내고 "언론 보도에 의하면 고 후보는 교육의원 시절 편성에 관여한 예산이 배우자 관련 법인에 집행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교육감 후보 등록을 하며 '일 잘하는 청렴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 후보는 그동안 상대 후보를 향해서는 언론 보도와 의혹 제기만으로도 강도 높은 정치 공세와 사퇴 요구를 이어왔다"며 "정작 본인과 배우자를 둘러싼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이 공인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청렴은 정치적 구호처럼 스스로 붙이는 수식어가 아니라, 공적 책임감을 보고 판단받을 때 얻어지는 가치"라며 "자신과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설명하는 것이 도민 앞에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고의숙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을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악의적인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 후보 측은 "해당 아토피 예방 사업은 배우자를 위해 급조한 신규사업이 아니라 2013년부터 이어져 온 '계속 사업'이며, 의원 시절 코로나19로 중단된 사업의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특히 예산 집행에 대해서는 "배우자 법인은 일반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켰으나, 물가 상승 등으로 매년 수백만 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결국 경영난으로 폐업했다"며 "적자를 감수한 희생적 봉사와 사회적 공헌을 '혈세 꿀꺽'으로 매도한 것은 인격 살인"이라고 반박했다.
고 후보 측은 김 후보에 화살을 돌려 "이번 사태의 본질은 김 후보와 특혜 의혹으로 얽힌 특정 언론사가 허위 정보를 가공해 보도하자, 김 후보가 기다렸다는 듯 공세를 퍼붓는 '기획된 삼각 편대 공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타인의 청렴함을 흠집 내기 전에 본인이 사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권력형 태양광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 조사를 자청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며 "청렴이라는 평생의 자산을 훼손하려는 세력에 맞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