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만큼 치솟은 코스피 변동성…"급등한만큼 조정도 크게 온다"

강진규 2026. 5. 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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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8천피'를 찍고 급락 하락한 가운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3월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VKOSPI는 오후 3시30분 기준 74.71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47% 오르면서 4거래일 연속 70을 상회했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미래 변동성 기대치로 산출하는데, 통상 주가 급락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옵션을 많이 살수록 지수가 올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린다. 50을 넘으면 '극단적 공포구간'으로 분류된다. VKOSPI가 4일 연속 70 위에서 머무른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이란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3일 80까지 올랐지만 2거래일 뒤 60대로 내려왔고, 이후 주로 50~60 선에서 움직였다.

코스피 일중변동률은 15일 8.8%로 나타났다.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치'로 나눈 값이다. 이 역시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4일 1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역대급으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70포인트가 넘는 VKOSPI 수준은 하루 수익률 진폭이 플러스마이너스 4%대에 도달해도 이상하지 않은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변동성지수인 VIX는 전쟁 때 30 위로 치솟았다가 지난달 초 이후 평년 수준인 20 아래로 내려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급격하게 오른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박스피 시절엔 조정이 오더라도 10% 이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20%씩 빠질 수 있고 조정이 오는 횟수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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