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시진핑, 트럼프에 '미중 안정' 강조…대만 문제엔 경고

한영훈 2026. 5. 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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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26년 5월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중난하이 회동에서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강조했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이룬 공감대를 이행하고, 양국 관계를 흔들 수 있는 갈등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1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 “이번 방문은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경제·무역 관계 안정, 실무 협력 확대, 서로의 관심사 해결, 국제·지역 문제 소통 강화에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방향을 정확히 잡고 방해 요인을 배제해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인민대회당 회담에서 확인한 합의를 실제 정책과 협력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회담에서 시 주석은 미중 관계의 큰 틀도 제시했다. 그는 “중미 양국은 파트너가 돼야지 상대가 돼서는 안 된다”며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 번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중 관계의 새 기준으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제시했다.

경제·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 유지에 무게를 뒀다.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와 상생”이라며 “이견과 마찰에 직면했을 때 평등한 협상이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했다. 또 “양국 경제·무역팀의 협의가 전체적으로 균형 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며 “쉽게 얻은 좋은 흐름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는 경고 수위를 높였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 충돌로 이어지고 중미 관계 전체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미국이 대만 문제를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CCTV는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 등 국제·지역 현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서로 지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