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찍자마자 삼전·하닉 '와르르'… 외국인·기관 7조 팔고 떠났다

김동욱 2026. 5. 15. 15: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축포도 잠시, 코스피 역대 두 번째 낙폭
삼전·하이닉스 각각 8%, 7% 급락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을 돌파했다가 7500선 이하로 급락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15일 장중 사상 첫 8,000선을 찍자마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반도체주 중심 매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7%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50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8.23포인트(6.11%) 하락한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전쟁 여파로 698.37포인트 급락했던 지난 3월 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하자 그 온기를 이어받은 코스피는 개장 13분 만에 8,000선을 돌파했고, 장중 8,046.7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축포도 잠시, 곧바로 하락 전환해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이 더 가팔라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를 발동했다. 올해 들어 16번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5,628억 원, 1조7,396억 원 규모로 쌍끌이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7조1,943억 원 순매수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5.14% 급락한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단기 과열 부담과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린 여파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지난 6일 7,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7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1%)와 대만 가권(-1.39%)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지만, 코스피의 낙폭이 유독 컸던 배경이다.

차익 실현 매물이 반도체주에 집중되며 삼성전자(-8.61%)와 SK하이닉스(-7.66%)가 동반 급락했다.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선호와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1,50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7일(1,504.2원) 이후 처음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