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찍자마자 삼전·하닉 '와르르'… 외국인·기관 7조 팔고 떠났다
삼전·하이닉스 각각 8%, 7% 급락

코스피가 15일 장중 사상 첫 8,000선을 찍자마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반도체주 중심 매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7%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50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8.23포인트(6.11%) 하락한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전쟁 여파로 698.37포인트 급락했던 지난 3월 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하자 그 온기를 이어받은 코스피는 개장 13분 만에 8,000선을 돌파했고, 장중 8,046.7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축포도 잠시, 곧바로 하락 전환해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이 더 가팔라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를 발동했다. 올해 들어 16번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5,628억 원, 1조7,396억 원 규모로 쌍끌이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7조1,943억 원 순매수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5.14% 급락한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단기 과열 부담과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린 여파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지난 6일 7,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7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1%)와 대만 가권(-1.39%)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지만, 코스피의 낙폭이 유독 컸던 배경이다.
차익 실현 매물이 반도체주에 집중되며 삼성전자(-8.61%)와 SK하이닉스(-7.66%)가 동반 급락했다.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선호와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1,50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7일(1,504.2원) 이후 처음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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