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동참 美 압박 속 왕건함 아덴만으로 출항... 대드론 역량 강화

해군 청해부대(소말리아해역 호송전대) 48진 왕건함(4,400톤급)이 15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 임무지역인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으로의 항행을 시작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왕건함이 청해부대 전력으로 해외에 파병되는 것은 지난 2015년 5진으로 첫 임무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9번째다.
청해부대 48진은 왕건함 승조원, 전대본부 참모진, UDT·SEAL(해군특수전전단)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Lynx·링스) 운용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정비 요원으로 이뤄졌다. 전체 병력의 약 30%인 80여 명은 청해부대원으로 파병을 다녀온 경험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내달 초 47진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 호송 임무 수행에 돌입한다.
왕건함 출항은 공교롭게도 호르무즈해협에서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라는 미국의 압박과 맞물려 이뤄졌다. 앞서 11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면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왕건함은 이번 출항에 앞서 대공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대(對)드론 체계를 보강했다. 복잡해진 중동 정세를 감안해 임무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호르무즈해협을 열기 위한 국제적 연대에 동참하게 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대장)은 이날 환송식에서 "청해부대는 대한민국의 강한 해군력을 상징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역사"라며 "48진이 서 있는 곳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는 현장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부대장을 중심으로 모두 하나 돼 임무를 완수하라"고 당부했다. 안우진 청해부대 48진 부대장(대령)은 "48진 총원은 원팀(One Team)으로 하나 돼 국가와 국민이 부여하는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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