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오픈이노베이션 비용 부담 지속

한상인 기자 2026. 5. 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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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록사틴·희귀질환 치료제 성장 힘입어 전문의약품 매출 18% 증가
제넥신·레졸루트 등 관계사 손실 반영…현금창출력 부담은 과제
한독의 연구시설 '퓨쳐 콤플렉스' 전경

한독이 올해 1분기 전문의약품과 희귀질환 치료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관계사 투자와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저수익 구조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한독은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315억원, 영업이익 2억1000만원, 당기순손실 41억원 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1354억원, 영업이익 7억5300만원, 당기순손실 85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엘록사틴·희귀질환·케토톱 성장 "본업 회복 흐름"

이번 실적은 전문의약품 성장세가 견인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신규 도입 항암제 엘록사틴·잘트랩 86억원, 희귀질환 치료제 29억원(+45.9%),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딜(+40.2%), 고혈압 치료제 아프로벨·아프로바스크(+18.8%) 등 스페셜티 품목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일반의약품에서는 케토톱 매출이 96억원으로 45.0% 증가했고,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 '바로잰Fit' 매출이 215.9% 급증했다.

한독 측은 "엘록사틴과 잘트랩 등 신규 항암제 도입 효과와 케토톱 정상화, 희귀질환 치료제 성장 등이 영업 정상화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영업 흑자에도 순손실 지속, 관계사 손실 영향

다만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0.16% 수준에 그쳤다.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85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금융비용과 관계기업 지분법손실 영향이 컸다. 1분기 금융비용은 63억 원, 관계기업 지분법손실은 48억 원이었다.

한독 측은 "순이익에는 관계사 실적이 반영되는데 대부분 연구개발 중심 회사들이다 보니 아직 매출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제넥신, 레졸루트 등 관계사들이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 신약 개발을 공동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는 연결 손익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4분기 대비 수익성 둔화는 계절적 요인 영향"

전분기 대비 수익성 둔화에 대해서는 계절적 요인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한독 측은 "4분기는 독감백신 등 계절 품목 영향으로 원래 매출 규모 자체가 커지는 시기"라며 "연말에는 사용하지 않은 비용이 일부 플러스 요인으로 반영되는 회계적 특성도 있어 1분기와 단순 비교 시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35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1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2억원에서 2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현금창출력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억54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이자 지급액은 약 39억원에 달했다. 재고자산도 증가했다. 별도 기준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91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052억원으로 15.1% 늘었다.

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5년 1분기 말 51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27억원으로 감소했다.

전문의약품과 희귀질환 분야 성장세는 긍정적이지만 금융비용과 관계사 손실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