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 확대…강보합세 지속

이재아 기자 2026. 5. 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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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필요성 공감
브렌트유 105.72달러·WTI 101.7달러 소폭 상승
중국 선박 통항 재개…공급 우려 완화에 상승폭 제한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배. [출처=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운영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국제 유가는 제한적인 상승에 그치며 사실상 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 오른 배럴당 105.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2% 상승한 배럴당 10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필요성을 공식 확인한 점이 공급 불안 심리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결과 자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 지원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 동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해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중국 선적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소식도 유가 급등 압력을 완화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일부 중국 선박이 전날 밤부터 이란이 제시한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 역시 당국 승인을 받은 선박 30여 척이 전날 밤부터 해협을 통항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협 운항 재개가 심리적 안정 효과를 주고 있지만 공급 차질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PVM 오일마켓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통항 허용 선박 확대는 실제 원유 수급보다 투자 심리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폭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가격을 의미 있게 낮출 수준의 변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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