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와 슬라이더 완성도 높여야” 정우주가 가야 할 길을 안우진이 이미 보여줬다…155km가 전부는 아니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커브와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20)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했다. 생애 최다 73구를 소화했고, 생애 최고의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맞대결한 안우진(27,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보다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안우진은 이날 안우진답지 않게 실투가 제법 있었다. 컨디션 좋은 한화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 하위타선에 당하면서 시즌 2패를 당했다. 물론 안우진의 투구도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5이닝 3실점이면 최소한의 몫은 했다.
그렇다고 정우주가 안우진보다 레벨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우주는 이제 막 선발투수 커리어를 시작한 2년차 유망주이고, 안우진은 이미 탑을 찍은 KBO리그 최고 에이스다. 여전히 두 사람의 위치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알고 보면 정우주가 가야 할 길은, 안우진이 이미 갔던 길이다. 안우진도 2018년 데뷔한 직후엔 포심만 좋았고, 제구력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데뷔 2~3년만에 제구와 변화구 컨트롤, 커맨드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2021시즌부터 무섭게 치고 나갔다.
안우진은 부드러운 폼으로 가볍게 던져도 158km가 나온다. 악을 쓰고 세게 던져서 157~158km가 나오는 기존 강속구 투수들과 차이가 있다. 안우진이 세게 던지면 160km을 그냥 넘길 수 있는데, 굳이 그렇게 안 하는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게 안우진은 부드럽게, 오래 던지는 능력을 검증 받은 상태다.
그리고 변화구 주무기 슬라이더의 컨트롤이 예리하다. 3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올 시즌, 이 부분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지만, 어쨌든 실전을 거듭할수록 예전의 안우진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체인지업, 커브 등 3~4구종들도 준수하다. 포심과 슬라이더만큼 커맨드가 좋지는 않지만, 대체로 우수하다.
반면 정우주는 이날 최고 155km로 보듯 포심이 위력적이지만, 변화구가 슬라이더와 커브밖에 없다.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1.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의 경우 직구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그에 비하면 이날 포심의 제구력이 우수했다.
그런데 매 경기 주무기의 제구력이 좋을 순 없다. 이날 안우진도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안우진은 던지는 무기가 많으니 그날 좋은 구종을 집중적으로 쓰면 된다. 그러나 사실상 직구와 슬라이더에 크게 의존하는 정우주는 그게 쉽지 않다. 어느 한 구종이 안 좋으면 타자들은 그냥 노림수 타격을 하게 돼 있다.
정우주도 이를 알고 있다. 그리고 발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14일 경기를 마치고 “아직 슬라이더가 부족하다. 직구도 물론이고,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야 한다. 아직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구종개발은 일단 생각하지 않는다. 정우주는 “다른 건 생각하는 게 없고 커브와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한다”라고 했다. 일단 커브와 슬라이더를 더 잘 던진 다음에 구종 개발을 하는 게 수순이다. 구종 하나를 익히는 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때문에 정우주는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잘 하고 있고,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

스태미너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정우주는 “4회 이후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4회에 타자를 상대하면서 투구수가 너무 많이 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등판에는 던지라고 할 때까지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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