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시작…여 “이재명 정부 뒷받침·내란 심판” 야 “좌파 카르텔 장악 막아야”

김한솔·강한들 기자 2026. 5.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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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이틀 간 후보 등록
여 “국정 뒷받침” 야 “정권 견제”
서울시장 선거전 네거티브 공방
14일 대구 서구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6·3 지방선거 투표소 물품 세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자 등록이 14일 시작돼 15일 마무리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 뒷받침과 내란 심판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견제론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남은 선거 기간 여야 중 어느 쪽의 호소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방선거는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은 오직 능력과 비전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윤석열을 등에 업은 지방 권력은 지난 4년 내내 무능과 무책임의 대명사였고 지역을 망쳤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지역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최적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영남 지역인 경북 울릉도 저동 시가지를 방문한 뒤 ‘영남권의 보수 결집이 체감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장에선 그걸 체감하긴 어렵다”며 “언론 보도도 많긴 한데 자체적으로 저희가 해본 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론조사 응답률이 많이 떨어지고 표집하기도 어렵다고 한다”며 “예의주시하며 또 그것과 무관하게 할 도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견제론을 펼치며 보수 결집을 시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안한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등을 언급하며 “지지율 얻고 표를 사기 위해 지금 이재명이 뿌리는 돈, 고스란히 미래 세대들이 갚아야 할 빚”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하면 좌파 카르텔이 시청, 도청까지 장악할 것”이라며 “자치단체가 좌파 시민단체들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것이 내 혈세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여야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이날 후보 등록 후 메시지를 통해 기 싸움을 벌였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용두사미로 끝난 오세훈 시정 10년 무능을 심판하고 시민 피로감을 씻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의 본질적인 DNA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며 “(선거가 끝나면)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로 공급을 틀어막고, 대출 장벽을 쌓아 내 집 마련의 꿈을 뺏고, 세금폭탄으로 시민 호주머니를 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보수 통합의 기치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을 세계도시 반열에 반드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며 네거티브도 난무했다. 특히 여야 모두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여론조사 1위인 정 후보의 폭행 전과를 두고 연일 공방이 벌어졌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정 후보가 31년 전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다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당시 민주자유당(국민의힘 전신) 측 보좌진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이야기하다 싸움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이 공개한 판결문에는 “정치 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라고 적혀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속기록 상의) 일방 주장이 법원 판결문보다 더 높은 효력을 갖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을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할 계획이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측은 과거 중부내륙철도(문경~상주~김천) 건설에 김 후보가 반대했다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반박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엄연히 신규사업으로 중부내륙선 사업이 반영돼 있다”며 “이 시기는 2021년 6월로 김부겸 총리 임기 중이었다”고 밝혔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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