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美 봉헌" 트럼프 행정부, 이번 주말 9시간 기도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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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번 주말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초대형 복음주의 개신교 집회를 개최한다.
미국을 신에게 봉헌하자는 이 기도회에 트럼프 행정부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미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17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종일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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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워싱턴 내셔널몰서 종교행사
장관·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 연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번 주말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초대형 복음주의 개신교 집회를 개최한다. 미국을 신에게 봉헌하자는 이 기도회에 트럼프 행정부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장관 등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미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17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종일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설립한 비영리기구 프리덤(자유) 250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250주년 재봉헌: 기도, 찬양, 감사의 국가적 희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행사에 수백만 달러의 공적 자금을 지원하고, 행정부와 여당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도 참여한다고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에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사전 녹화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기도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설자 이외에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이 잇따라 엑스(X)에 홍보 영상을 올리며 참여를 권유했다.
연사도 복음주의 개신교도 치중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정책 발표회에 참여한 폴라 화이트 백악관 신앙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기도회를 두고 "기독교적 가치와 성경을 바탕으로 세워진 우리나라의 역사와 토대에 관한 것"이라며 "진정으로 이 나라를 하나님께 다시 바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홈페이지에는 "지난 250년 동안 하나님이 미국을 돌보아주셨음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앞으로의 축복과 보호를 기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헌법의 정교분리 조항이 무색한 내용이다.
연사와 참여자들도 개신교 인사에 치중됐다. WP는 행사 홈페이지에 등재된 연사 33명 가운데 4분의 3이 복음주의 개신교인이라고 짚었다. 전체 미국인 가운데 4분의 1만이 복음주의 개신교도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다.
정부가 공공 자금을 투입해 종교 행사를 치르는 것을 두고 비판이 잇따른다. 캐서린 브레커스 하버드대 종교학 교수는 WP에 이번 기도회 개최 움직임이 미국 초기 지도자들이 개신교도였으니 그때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본주의적 전제'에 기반한다며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한 일은 다양성이 실현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출범 이후 정부 운영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매달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서 복음주의 예배를 주최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행복한 부활절이다. 그분은 참으로 부활하셨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올렸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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