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케빈 워시 연준의장 후보자 인준안 통과···‘역대 최소 표차’

최민지 기자 2026. 5. 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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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미국 연방 상원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 인준안이 13일(현지시간) 통과됐다.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미 CNN방송은 이날 상원이 본회의에서 워시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했다고 전했다. 결과는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이번 표결은 1977년 연준 의장 인준 절차 도입 이후 가장 근소한 표차로 기록됐다.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 데 반해 민주당에서는 친 트럼프 행보를 보여온 존 페터먼 의원만 유일하게 찬성했다.

상원은 전날 워시 후보자의 연준 이사 인준안을 가결한 데 이어 이날 의장 인준안까지 통과시키면서 워시 후보자는 16일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에 이어 바로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연준 의장 임기는 4년이다. 상원 인준을 거친 임명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된다.

워시 후보자는 앞서 지난달 알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말 인형(꼭두각시)가 되지 않겠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등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신을 지명했다는 민주당 측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통상 물가가 치솟을 때 중앙은행은 금리를 유지하거나 인상해 물가를 억제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준이 적어도 내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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