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트럼프-시진핑 회담 하루 앞으로...'이란 전쟁' 해법 나올까?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 두 분과 중동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출발 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과 긴 대화를 나눌 거지만, 중국의 도움은 필요없다. 지금 중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아닌가요? 왜 이렇게 말을 했을까요?
[민정훈]
절실하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해 주는 게 필요한데 어쨌든 양자 정상회담이잖아요. 보도해 주신 것처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과 관련된 의제들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논의함에 있어서 이란 문제가 미국의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폭넓은 의제가 거론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보도해 주신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정치적 성과를 내세울 수 있는 무역 부분에서의 의제를 다루는 거예요. 보잉 항공기를 판매하는 거라든지 쇠고기를 판매하는 것, 대두 판매하는 것,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거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중국 측의 이행을 담보할 것이냐. 이 부분이 가장 주요한 의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서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 그리고 중국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는 배제하는 그러한 정치적 포석을 놓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무역 문제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거라고 말했지만 종전협상이 교착상태인 상황에서 중국으로 갔기 때문에 주요 의제가 이란전쟁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란 문제에 대해서 두 정상은 어떤 식으로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성일광]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건 맞다. 왜냐하면 이란 문제가 교착 상태고 그래서 정상회담 전에 어느 정도 정리해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임하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이 이란에 대한 지렛대를 가지고 있고 중국이 또 이란의 원유를 80% 이상 수입해 왔고 중국과 이란 간 동반자 관계, 경제 협력 등 여러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도와달라고 요청하겠죠. 다만 중국이 그걸 들어줄 수 있을지. 두 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은 어느 정도 도와준다면 미국에 대한 협상에서도 다른 걸 얻을 수 있겠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이란하고 미국하고 잘 되면 또 이란이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지 않고 미국과 너무 친해지는 것 아니냐. 미국과 이란 간에 본격적인 데탕스가 시작되면 중국의 영향력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걱정할 수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중국 입장에서는 이란도 중요하지만 걸프국가 간의 경제협력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이 지역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사우디나 UAE와의 교역 관계가 상당히 중요한데 계속해서 이 문제 때문에 진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을 보면 빨리 문제를 풀어서 걸프국가와의 경제협력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된다는 그런 상황을 본다면 더 빨리 문제를 끝내는 게 좋겠죠. 그러니까 중국이 두 가지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서 어떻게 결정할지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이 이란전쟁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지 이번 회담 뒤에 결과를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타이완 문제를 협상카드로 쥐고 이걸로 한 발 양보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정훈]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도 중국이 해군력을 팽창하는, 교두보로 대만을 쓰는 것을 굉장히 경계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만 자체 독립이라든지 대만의 지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거론을 안 할 겁니다. 그렇지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란전쟁의 지렛대로 중국이 무엇을 미국이 원할 것이냐. 중국도 이란과 걸프국과의 관계,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뭔가 균형추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자국에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어야지 한쪽으로 기울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미국과의 관계, 이란의 효용성, 걸프국가와의 관계가 팽팽하게 균형이 맞다면 그걸 무너뜨릴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들어오면 중국이 움직일 수 있는데 그게 대만의 독립 부분은 아니지만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통제하는 부분은 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서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해 보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이 핵심이기 때문에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 미국의 그런 선언을 받는 것은 어려우니까 실질적으로 1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부분이 의회에 진행 중에 있단 말이에요.그 부분을 연기시키거나 지연시키는 부분의 조치를 해 준다면 중국도 미국이 원하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거나 무기지원을 중단하는 조치를 한다면 그리고 협상장으로 돌아가서 합의를 해라, 이렇게 압박한다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주목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대만이 가지고 있는 전략적 이해관계의 중요도가 미국이 워낙 크기 때문에 미국이 근본적으로 대만에 대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 이슈가 이란전쟁 문제를 푸는 하나의 핵심 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테슬라, 애플 등 주요 기업 CEO들이 방중 일정에 동행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젠슨 황이 빠졌어요. 이유는 뭔가요?
[민정훈]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마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통상정책의 기조를 보면 너무 민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양국이 협력을 증대해서 양국 모두 윈윈하는 경제적 전략적 이익을 얻어가자, 이런 기조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가 얘기하는 것처럼 원래는 4번 정도 올해 미중 정상이 만나서 셔틀외교를 하자. 정상 간에 왔다갔다하면서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외교관계를 강화하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전쟁 때문에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올해 3번 정도 만난다는 얘기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민감한, 반도체라든지 AI, 첨단기술 분야를 놓고 미중이 첨예하게 경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최첨단 반도체 부분에 대한 수출 통제는 불가피한 거예요, 미국 입장에서. 그러니까 그 부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엔비디아가 갖고 있는 최첨단 칩을 미국이 중국에는 보내줄 수 없다, 수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외의 부분에서는 미국이 중국과 경제협력을 증대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협상에 어떤 진척도 보지 못한 채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란은 파르스통신을 통해서 5가지 조건을 미국이 수용해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조건을 거론했습니다. 기존에 제시했던 것과 내용이 비슷하더라고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5가지, 이게 어찌 보면 이란에서는 핵협상을 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그러니까 이전과 전혀 바뀐 게 없습니다. 핵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이란의 대리조직이죠. 레바논 전쟁 중단해야 된다. 그다음에 다 재정, 돈에 관한 얘기입니다. 이란 제재 해제해야 된다. 그리고 자금 동결, 해외자산 해제해야 된다. 그다음에 전쟁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배상해야 된다. 그거 약속해 달라.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해 달라. 계속해서 이란이 주장했던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것은 핵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핵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할 수 있다고 이걸 요구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핵에 대한 아무런 구체적인 해법안이 없이 먼저 요구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받기가 어렵다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양측 간 협상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이 진행되고 있고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부분을 시진핑 주석이 중간에서 조율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성일광]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요청할 겁니다. 그렇다면 시진핑 주석이 이란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도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 마음이 급한 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으로부터 많은 원유를 수입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시가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해 왔거든요.그다음에 이란과의 교역, 무역관계도 유지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풀린다면 중국 입장에서도 원유를 싸게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새로 회복할 수 있긴 합니다마는 문제는 중국 입장에서는 이것이 마냥 좋은 것인가. 왜냐하면 미국이 요청한다고 해서 내가 미국의 요청을 다 들어주거나 아무런 대가 없이 이란과 미국과의 관계 회복에 내가 역할을 한다면 과연 이것이 중국의 전체적 이익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중국 입장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걸프국가들의 관계를 생각해서는 도와주고 싶긴 하죠. 그러나 이란이라는 국가가 그렇게 중국이 원하는 대로 쉽게 움직여줄지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역할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부분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서 중국이 그렇게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는 어렵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그렇게 관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라는 공통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을 잃고 대규모 전투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복귀해서 대규모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민정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중 정상회담이 협상 진전이나 전투 재개를 위한 변곡점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중국의 역할을 마지막으로 기대해 보고 그것이 자신의 의도처럼 따라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다른 대안을 실행해야 될 시기가 온 거예요. 미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압박받고 있고 이란은 생존을 위해서 버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은 이란이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간선거도 있고 국내 정치적, 경제적인 입지나 상황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녹록하지 않고 거의 레드라인에 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뭔가 결정해야 돼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두 가지밖에 없죠. 첫 번째가 군사작전 재개를 통해서 군사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철군하는 것. 두 번째는 경제적 압박 작전을 끌고 가면서 이란의 핵을 포기시키도록 하겠다. 이러한 주장을 일방적으로 하면서 빠져나오는 거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국제사회와 함께 풀려는 노력을 하든가 국제사회가 풀라고 던져놓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옵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마지막 중국의 역할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그렇지 않다면 미국에 돌아와서 바로 다른 대안으로 전개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휴전이 1%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프리덤 프로젝트를 재개할 가능성도 계속 거론하고 있는데 관련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이란 고속정을 미국의 전투기가 타격하는 듯한 AI 합성사진인데요. 이렇게 계속 사진을 올리는 게 어떤 득이 되길래 계속 사진을 올리는 걸까요?
[민정훈]
이란을 압박하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이 이란에 대해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군사적 역량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란을 계속 압박하는 겁니다. 물론 그거에 대해서 이란도 비례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군사력에 있어서는 비대칭성이 있는 것이고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대규모 군사작전에 들어가서 이란 소형 고속정이나 해군력을 초토화시키겠다, 이렇게 압박하는 것이죠. 그걸 통해서 이란을 협상장으로 돌아오게 하고 미국이 원하는 걸 따라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란이 강경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추이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도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에서 나온 발언인데. 이란이 다시 공격을 받게 되면우라늄 90%를 농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거는 핵개발 수준으로 농축을 올리겠다는 거잖아요.
[성일광]
440kg 이상 되는 거, 순도 60%죠. 이걸 몇 주만 농축하면 90%까지 갈 수 있고요. 440kg 정도 되는 사실상 핵무기 9기나 11기 정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고 이외에도 이란이 가지고 있는 저농축 우라늄도 많아요. 20% 정도. 그러면 이것도 다시 추가적으로 농축한다면 60% 갈 수 있고 더한다면 90%도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사실상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가장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죠. 그렇기 때문에 고농축우라늄을 이란이 고집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거죠. 수주 내에 90% 갈 수 있다.
미국이 다시 한 번 이란을 공격한다면 우리가 이제는 쉽게 말씀드리면 핵무기 개발로 가겠다는 거죠.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발언이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문제는 더 어려워집니다. 이걸 협상을 통해서 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란 측에서 맞불을 놓는데 우리는 90%로 가겠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적 공격을 하지 말라는 압박 수단이기는 하죠. 그러나 이란 측에서 최고지도자는 아니지만 이란 의회나 국회 쪽에서 나온 얘기라서 그렇다면 90%로 간다면 과거 이란 최고지도자가 절대 핵무기 개발은 이슬람 사상에 위배된다, 핵무기 개발은 절대 안 된다고 했던 법률 해석까지 했었는데 이거를 거스르고 90%까지 간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이런 발언이 이란의 입지를 더 좁게 할 수 있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정당성을 부여할 수도 있는 역효과를 낼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내용이 갈리바프 의장이 말했던 미국이 깜짝 놀랄 만한 대응을 말하는 걸까요?
[성일광]
여러 가지 대응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위험한 대응이 90% 이상 우리가 농축할 수 있다는 내용이죠.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여러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잠수함도 투입했다. 그다음에 홍해를 막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깜짝 놀랄 대응을 준비하고 있고 해저케이블도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중에 90% 농축우라늄이 가장 위험한 대응이 될 수 있겠죠.
[앵커]
이에 앞서서 농축우라늄을 반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란이 이런 식으로 행보를 하게 되면 반출 작전을 실제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 아닌가요?
[민정훈]
이란이 최고수위의 대응을 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얘기를 했지만 미국에게 전쟁의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인 거예요. 미국 내에서 반전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이 미국의 즉각적 안보 위협이 되기 때문에 전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는데 이거에 대해서 설득력이 별로 없었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설득력을 높이는 그러한 발언. 봐라, 이란이 결국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은 불가피했다, 필요했던 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그렇다면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해서 전쟁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전쟁을 연장하는 이 부분에 힘을 실어줄 거란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중동 지역의 안보, 이란의 운명은 정말로 어려워지는 거죠. 대규모의 공습이 또 이뤄질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상전까지 가지 않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란은 다시 한 번 초토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어려운 거고 이런 발언이 위험한 게 뭐냐 하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전혀 받을 수 없는 거예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이번 전쟁이 미국이 명분 없는 전쟁을 했고 일방적으로 전쟁을 수행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등을 돌리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도 에너지 위기가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온단 말이에요.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장기화뿐만 아니라 이란이 핵까지 갖겠다고 얘기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정치, 외교, 경제, 군사적으로 다 고립되는 거예요. 최악의 자충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신중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남은 시간은 나무호 피격사건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아직까지 이란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는데 우리 정부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죠.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가 드론 피격과 관련해서 형제의 나라 한국과 연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UAE 입장표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일광]
우리보다 더 강력히 규탄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더군다나 UAE 공해상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UAE와 우리 한국은 정말 형제국가입니다. 군도 파견돼 있고 원전도 지어줬고 아랍 국가, 걸프 국가 중에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전쟁에서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국가거든요. 그래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번 이란이 공격한 것에 대해서, 확인은 더 해 봐야 되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한국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 반대로 이란에는 상당히 강경한 경고의 메시지죠.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지지해 주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의 공격으로 확실한 증거가 나왔을 때 이란 측에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 포인트입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안규백 장관이 조금 전 이런 내용을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에 한국이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거예요. 단계적 기여라는 게 어떤 내용일까요?
[민정훈]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기는 한데요. 어쨌든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좌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거고요. 여기다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나무호 피격 배후에 이란의 소행으로 확인된다면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우리 억류된 선박 안전에 대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서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걸 얘기해 주는 거예요. 이미 국방부가 얘기를 했습니다. 1~4단계 정도로 호르무즈 해협 선박의 안전을 위한 군사작전을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지지 표명을 한다든지 인력을 파견한다. 그다음에 정보를 공유한다든지 군사적 자산을 지원하는, 이건 군함이 가는 건 아니죠. 맨 마지막으로 군함을 파견하는 건데 그건 아직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한국과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을 표명한 거고요. 그걸 위해서 낮은 수준의 개입을 통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개입과 관여 정도를 높여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 입장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이란과 미국의 협상을 지켜보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기를 기다리기에는 이제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어요. 에너지 위기뿐만 아니라 선박, 선원들의 안전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될 시기가 됐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이뤄지느냐에 따라서 종전이 가까워질지 아니면 멀어질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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