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9년만에 중국 방문…내일 시진핑과 만남

구민정 2026. 5. 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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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13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 방중 일정에 돌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우고 미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출발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오늘 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베이징 시내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해 휴식한 뒤 이튿날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합니다.

14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두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베이징에서 만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집권 시절인 2017년 11월 8~10일 이후 약 9년 만입니다.

당초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말∼4월 초로 예정됐었지만, 그보다 한 달 앞서 시작된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탓에 방중을 2주일가량 앞두고 연기됐습니다.

방중 연기 사유는 대통령의 '전쟁 지휘'였습니다.

미·이란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넘도록 휴전 상태로, 그사이에 전쟁을 끝내고 중국을 방문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불발된 셈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 전쟁이 중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상대를 압박하고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각자 입장에서 이란 전쟁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담보된 종전 합의가 필요해, 여기에 중국의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지렛대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이란 전쟁에서 '중국 역할론'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역이용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전' 상태인 관세전쟁을 비롯해 미국의 무역법 조사, 중국의 희토류 공급 통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등에 대한 미·중의 의견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됩니다.

특히 대만 문제의 경우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최우선으로 미국의 '독립 반대' 입장을 끌어내려 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출국 직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는 내 친구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면서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를 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